부동산경기 장기침체에 IMF 한파로 경기불황이 심화됨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상가를 분양.임대하면서 파격적인 조건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분양가를 깍아 주는 것은 물론 인테리어와 집기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획기적인 조건까지 내걸고 있다.

불경기와 IMF 파동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투자자금의
조기회수를 위해 가격할인에 분양방식 파괴를 접목하고 있는 셈이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중구 서소문주차장 지하1층에 식당.휴게공간인
서소문플라자를 건립, 월임대료와 관리비를 없애고 매출수익의 일정비율의
매출수익만 받는 분양방식을 도입했다.

대우는 특히 소액투자자들의 과다한 초기투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인테리어와 집기 일체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입점자는 점포 보증금 3천5백만원과 백화점처럼 매출의 25%를 수수료
형태로 회사측에 내면 된다.

2천5백평 규모로 건립된 서소문플라자는 8~10평짜리 2백10개 점포로
이루어졌고 호프점 패스트푸드점 식당 노래방 회타운 레스토랑등 6개
업종으로 구성된다.

이 회사는 또 내년 3월 오픈할 서소문플라자의 운영관리를 전담할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의 (02) 558-1300

두산건설은 서울 구로구 가로공원 4거리에 건립한 도림 베어스타운
상가에 장기 무이자 분할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두산은 계약금 10%와 은행융자금 3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2년간
무이자로 나눠 받고 있다.

계약자는 입점과 동시에 초기 영업자금을 은행융자로 해결할수 있고
잔금은 영업수익금으로 순차적으로 납부하면 된다.

이 회사는 상가의 조기활성화를 위해 이같이 파격적인 가격조건을
제시했다면서 분양금액을 일시불로 낼땐 10%할인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도림 베어스타운의 분양가는 평당 3백80만~1천50만원이고 입점시기는
97년말이다.

포스코개발도 이미 업무시설 입주가 완료된 서울 충정로 충정타워
지하아케이드 점포를 초기분양가보다 평균 15% 싸게 판매하고 총금액의
50%를 연14% 확정금리로 융자알선해주고 있다.

이 회사는 분양금액을 일시불로 낼땐 추가할인을 해줄 방침이다.

식당가와 커피숍이 들어설 지하아케이드 점포는 24개이고 분양가는
평당 5백44만원으로 서울시내 지하아케이드보다 평균 30%이상 싼 편이다.

1천4백명을 수용하는 업무시설의 입주가 이미 끝났고 유동인구도 많아
빠른 시일내 영업활성화가 예상된다는 것이 포스코측의 귀띔이다.

문의 (02) 363-2666

이에 앞서 쌍용건설은 서울시 중구 을지로5가 구 헌법재판소 부지에
건립한 의류전문 지하상가인 컬트크럽에 대해 점포를 6개월동안 무상
임대한뒤 본계약을 체결하는 임대분양조건을 내걸었다.

실제 투자비는 임차인이 나중에 점포를 비우지 않을 경우에 대비,
의무적으로 가입토록 되어있는 1천만원짜리 보증보험 가입금액과 점포를
임차한후 6개월동안은 월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6개월후에 상가 활성화가 안되면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되므로
투자위험성이 거의 없는 셈이다.

지하1,2층으로 건립된 컬트크럽은 물류창고 1천여평을 포함,
의류도매점포 4백50개와 음식점 22개로 구성돼 있다.

이들 점포의 평당분양가는 1천8백만원, 임대가는 점포당 보증금
5백만원에 월세 50만원이다.

임대기한은 2014년 9월29일까지고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문의 (02) 393-8888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