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차례에 걸쳐 동시분양된 서울지역 아파트의 분양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9.4% 올랐으며 18평이하 소형아파트는 2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지인 부동산플러스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아파트의 평당분양가는 평균 4백87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4백45만원보다
42만원 인상돼 서울지역 아파트매매가 평균상승률인 6.4%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전용면적 18평 이하 아파트의 평당분양가는 평균 4백93만원으로
지난해 4백13만원보다 80만원이 올라 서민들의 내집마련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용면적 18평초과 25.7평이하 아파트는 평당 4백83만원으로 작년보다
50만원 올랐다.

이에 반해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아파트는 96년 4백93만8천원에서
올해 4백87만원으로 오히려 떨어져 지난 92년 이후 처음으로 분양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소형아파트의 분양가가 크게 오른 것은 이들 규모가 작은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땅값이 비싼 재개발, 재건축지역에서 집중 분양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공장이전부지등 땅값이 싼 서울 변두리지역에서
주로 분양돼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