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초부터 시작될 수원영통지구 아파트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수원천천지구와 용인수지지구 등 인근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원천천지구 아파트의 경우 매매는 급매물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지난달말에 비해 10%이상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전세값도 대부분
지난달말에 비해 30%이상 낮은 값에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용인수지지구도 영통지구로 전세수요자들이 빠져 나가는 바람에
전세가가 이달들어 일제히 5백만-1천만원씩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영통지구가 경부고속도로 수원인테체인지 인근에 위치,
입지여건이 뛰어난데다 수지지구보다 가격이 싸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원천천지구의 주공아파트 20평형은 지난달말 9천5백만원까지 거래되던
것이 이달들어 8천8백만원으로, 1억5천만원에 거래되던 25평형은
1억4천만원으로 각각 가격이 떨어졌다.

전세가는 평형별로 1천만-1천5백만원씩 떨어져 20평형 3천만원, 25평형
5천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용인수지지구의 경우 풍림아파트 24평형이 매매가 1억1천만원, 전세가
5천5백만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시세가 5백만~1천만원씩 떨어졌다.

또 현대아파트 31평형도 매매가 1억9천만원, 전세가 8천만원선으로
비슷한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용인수지지구는 영통입주에다 불경기로 아파트가 가격상승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인근업계에서는 전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