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중심가에 자리한 MBC방송국 인근에 연면적이 여의도 63빌딩의
1.5배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타운이 조성된다.

청구는 24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발주한 대구 상록회관 건립 및 잔여부지
공동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대구시 중구 대봉동 구 대구상고부지 7천8백48평의 대지에 건립되는 이
복합타운은 총사업비가 3천2백억원에 달한다.

청구는 사업을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함께 제3섹터방식(민관합동개발)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공사비는 복합타운에 들어설 건물의 분양대금으로 충당키로
했다.

공사는 부지정리작업이 끝나는 내년 10월 착공해 2001년 완공된다.

청구는 이곳에 주거 업무 유통 문화 스포츠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메머드급 복합타운을 건립, 대구시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연면적이 7만여평에 달하는 이 복합타운은 지상24층 상록회관과 20층안팎의
7개동이 지하층은 서로 연결되고 지상1층부터 분리되어 올라가도록 건립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신개념 주거공간인 오디세이를 선보일 계획인데 이 곳에는
42~1백5평형의 중대형 오피스텔 1백50실과 비즈니스룸 스포츠센터 등 각종
편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48~64평형 4백4가구를 수용하는 주상복합아파트 저층부(지하1~지상2층)
에는 패션 아울렛 의류매장을 비롯 테마상가 등이 입주하게 된다.

이와함께 지상 24층으로 건립될 상록회관 3~4층엔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비롯 각종 업무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청구의 서원교 부사장은 "공동개발사업자 선정이 일주일이상 연기될 정도로
막판까지 경합이 치열했다면서 연금관리공단측에 독특한 개발컨셉을 제시한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