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9차 동시분양을 통해 서울 12개 지역에서 3천8백68가구의
아파트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이중 금호동 재개발지역의 벽산아파트, 대우아파트와 코오롱건설이 시공
하는 서빙고동 재건축아파트 등 5개사업장 1천5백60가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채권상한액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벽산건설이 시공하는 금호6구역 재개발
아파트 42평형으로 채권액이 1억4천7백63만원에 이른다.

전체 8천3백44가구중 조합원분 4천4백76가구를 제외한 나머지가 일반분양
되는 이번 동시분양은 금호동 재개발지역과 신도림동 조흥화학부지에 들어
서는 동아아파트 등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단지가 별로 없어 상당량의
미분양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청약자격은 전용면적기준 25.7평이하는 91년3월21일 이전, 전용면적
30.9평초과 40.8평이하는 89년3월11일 이전 청약관련 예금가입자에게 주어
지며 전용면적 40.8평 초과아파트는 1순위자 전원이 해당된다.

<>입지여건

<>금호6구역 벽산아파트

24개동 2천9백21가구의 대단지이며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고 있어 이번 동시분양에서 가장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되는 단지다.

또 언덕위에 위치해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데 근린공원까지 단지내에 들어
설 예정이어서 주거, 교통, 환경의 3박자를 두루 갖춘 아파트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과의 거리가 가까울뿐 아니라 동호대교를 통해 강남으로 가기도 쉽다.

조합원분은 제외하고 26평형 4백9가구, 33평형 98가구, 42평형 4가구가
일반분양되는데 이중 33평형은 98가구는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아파트 시세는 두산아파트 25평형이 1억6천만~1억7천만원, 32평형
2억5천만~2억6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금호 8구역 대우아파트

성동구 금호동 4가 3백98 일대에 12~24층 17개동 1천6백80가구가 들어선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6백40가구가 일반분양되는데 44평형 54가구, 33.34평형
2백12가구 등으로 벽산아파트와 더불어 9차 동시분양의 핵심단지로 꼽히고
있다.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고 성수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를 이용해 강남으로
진입이 가능하고 독서당길과 강변로를 이용 도심으로 진입할 수 있다.

지하철은 3호선 옥수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금옥초등학교, 무학여
중고등이 있다.

인근 아파트시세는 24평형 1억5천만~1억6천만원, 33평형 2억6천만~2억7천만
원, 44평형 3억4천만원선이다.

<>신도림동 동아아파트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아파트중 가장 돋보이는 단지다.

조흥화학공장부지에 24~27층 8개동 8백13가구가 들어서며 전체가 일반분양
된다.

평형별로는 24평형 2백44가구, 32평형 3백65가구, 50평형이상 아파트도
1백55가구 등이다.

현재 입지여건은 별로 좋지 않으나 인근의 대성연탄, 한국타이어공장 등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아파트가 들어서게 될 예정으로 있어 현재의 시세차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입주시점이면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단지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구로역,
도림천역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서부간선도로와 경인고속도로의 접근도 용이하다.

현재 경인로 일대는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건축이 제한되고
있는데 향후 업무타운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월계동 현대아파트

월계동 신동아아파트를 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하는 것으로 11개동 1천2백
81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석계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인근에 광운대, 인덕공업전문대
등이 위치해 있다.

25평형 5백40가구, 33평형 1백6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근에 있는 월계서광아파트 24평형이 1억2천만원, 34평형이 1억7천5백
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면목동 두산아파트

중랑구청옆 동서울스포츠센터자리에 들어서는 두산아파트는 현재 지어져
있는 두산아파트 옆에 나란히 들어서게 된다.

8~25층 7개동 5백55가구 규모이며 평형별로는 24평형 2백4가구, 32평형
1백36가구, 33평형 1백65가구, 49평형 50가구 등이다.

7호선 용마산역과 사가정역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어 교통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목동 성원아파트

목동신시가지 3단지 영도초등학교 바로 앞에 있는 삼성수정연립을 재건축
하는 것으로 2개 1백55가구의 소규모 단지지만 입지여건이 좋아 높은 청약률
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낡은 연립주택과 아파트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추진
되고 있는 목동중심축 연결도로가 올림픽도로에 연결될 경우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4,33,42평형 87가구가 일반분양되는 33평형이상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32,42평형은 채권상한액을 써내도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아파트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