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사회에선 상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 판매를
촉진시키는 수단으로 광고를 집행한다.

특히 요즘처럼 다양한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는 광고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더 커지고 있다.

제품이 아무리 우수해도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한다면
판매에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이는 부동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보통 언론매체를 이용하는 광고는 업체가 불특정다수의 수요자를 향해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된다.

부동산을 분양할때 해당 상품이 얼마나 우수한가를 단순하게 설명,
수요자를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부동산상품이 다양해짐에따라 이같은 일방통행식
광고는 효과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래서 적지않은 돈을 들여 개설해놓은 분양현장이 개점휴업상태로
방치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같은 단순마케팅에 한계를 느낀 업체들이 최근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마케팅의 여러 요소를 적절히 배합한 통합마케팅이 그것이다.

건물의 이름이나 4행시를 공모, 관심을 유발하거나 사업설명회를 통해
상품의 우수성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고 의견을 듣는것같은 행사를 개최,
상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방법이 통합마케팅의 한 예라고 할수 있다.

이같은 마케팅은 수요자와 업체간의 쌍방향의사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통합마케팅은 그러나 여러가지 마케팅기법의 단순결합이 아니라 하나의
전략아래 다양한 마케팅기법을 일관성있게 통합할때만 효과가 나타난다.

그렇지 않으면 수요자들에게 특정상품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와 친근감,
신뢰를 심어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에도 이같은 다양한 마케팅기법이 도입됨에따라 수요자들도
투자판단을 내릴때 이를 감안해야한다.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가격에 공급된 부동산상품이라해도 통합마케팅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얻은 상품은 그렇지 않은 상품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같은 단지에서 특정업체가 시공한 아파트가 다른 업체의 아파트보다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이젠 부동산도 상품가치와 함께 이미지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김영수 < 미주하우징컨설팅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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