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이 서로 다른 2개 필지를 하나로 통합해 부동산을 개발하면 여러모로
이익을 볼수있다.

대부분의 경우 싼 필지의 땅이 비싼 필지의 땅과 비슷하게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홍대입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김대권(36.마포구 동교동 169)씨는
오랜 레스토랑 운영에 염증을 느끼며 임대에 눈을 돌렸다.

김씨는 홍대주변으로 폭 6m 이상의 도로를 끼고 있고 전철역과 가까운
부지를 물색하던 끝에 이같은 조건의 21평짜리 식당매물을 발견, 싯가
2억원의 본인 소유 레스토랑과 맞교환했다.

김씨는 또 식당뒤의 25평짜리 낡은 집을 은행에서 융자받은 1억8천만원에
매입하고 컨설팅업체의 도움을 얻어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컨설팅업체는 미대생 등이 필요로 하는 작업실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김씨에게 작업실 카페 등으로 이뤄진 지하 1층 지상 4층 1백18평 규모의
임대전용 건물을 신축할 것으로 권유했다.

땅이 협소한 관계로 1층을 필로티공법으로 처리하고, 지하층과 지상 1, 2층
은 근린생활시설로, 3, 4층은 개인작업실로 설계했다.

각각 26평과 20평인 3, 4층은 평당 4백만원씩 모두 1억8천4백만원에
작업실로, 2층 26평 공간도 평당 4백만원씩 1억4백만원에 카페로 임대했다.

김씨는 지상 1층 20평은 평당 5백50만원에 고급 음식점으로, 지하 1층
26평은 평당 4백만원에 호프집으로 임대키 위해 현재 협의중이다.

2~4층만 임대됐으나 예상되는 건물 전체의 총 임대수익은 5억2백만원.

이에 따라 김씨는 건축비 2억4천7백80만원을 뺀 2억5천4백20만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에서 빌린 1억8천만원을 제외해도 김씨가 얻는 임대소득은 만만치 않다.

여기에다 2개 필지를 하나로 묶어 개발하는 바람에 생기는 땅값 상승 등
보이지 않는 부가가치를 감안하면 김씨는 적지 않은 개발이익을 거두는
셈이다.

< 방형국 기자 >

# 자료제공 : 한국부동산컨설팅 * (02) 322-8888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