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이 거래가 끊어진 가운데 보합세
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값은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분당 등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 주택시장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특징은
매수자와 매물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가을 이사철 뒤 유례없이 빨리 비수기로 접어든 셈이다.

수도권에서 소폭이나마 집값이 오른 곳은 용인 평택 의왕시뿐이다.

하남 의정부 등은 하락세이며 나머지 분당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용인 수지지구내 삼성아파트 38평형은 2억8천만~3억원으로 최근 2주사이에
1천만원이 올랐으며, 마평동 라이프아파트 32평도 9천5백만원으로 5백만원
상승했다.

또 소형이 밀집해 있는 의왕시 내손동 대우 라이프 주공 1, 2단지 및 프라자
아파트 등도 대부분 2백만~3백만원씩 올랐다.

그러나 의정부시 신곡동 장암동 일대의 아파트들은 3백만원 안팎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이밖에 분당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집값은 보합세로 지난달말과 비슷한
가격에 머물러 있다.

지방도시에서는 대전광역시 둔산지구와 인천광역시의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는 반면 나머지 도시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값은 하락세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시흥 광명 수원 김포 용인시 등에서 전세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분당등 신도시 아파트 전세값도 2백만~3백만원에서,
최고 5백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방도시 아파트 전세값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약보합세다.

<방형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