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줄면서 가격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전세값은 수요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가운데 은평구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지역의 집값 동향은 가을 이사철이 끝남에 따라 가격 조정양상을
보이며 보름전의 완만한 상승세에서 보합세로 전환된 것이 특징이다.

이중 강남구 일원본동 푸른마을, 청담동 상아1차, 송파구 풍납동 시티극동,
성동구 성수1가동 현대,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및 수정아파트 등은 3백만~
1천만원이 떨어진 값에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광진구 구의동 프라임아파트는 전평형이 1천만~1천5백만원씩 오름세
를 보였으며 서초구 방배동 신삼호아파트 62평형 등 대형 아파트들도 소폭
상승했다.

이밖의 지역은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한 가운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실수요가 급격히 줄어든데 비해 매도자들은 가격 상승
기대 심리로 매물을 회수하고 있어 거래가 거의 없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내년봄 이사철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세값은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혼부부 등 전세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강북지역 소형아파트들의 전세값도
상승 추세에서 벗어났다.

특히 양천구 신월동 시영아파트를 비롯 성동구 옥수동 극동아파트, 도봉구
창동 주공2단지, 노원구 하계동 극동.벽산아파트 등은 전세값이 2백만원
이상씩 떨어졌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