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지금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가 많아 앞으로도 당분간은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잘만 고르기만 하면 도심에서 소액으로 투자하기가 좋은
상품이다.

다만 공급과잉을 걱정할 정도로 이곳 저곳에서 지나치게 많이 분양되다
보니 어느 오피스텔이 투자가치가 높은가를 판단하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다.

오피스텔은 오피스나 아파트와는 성질이 다른 부동산 상품이다.

오피스텔은 토지용도상으로는 대부분 상업지역에 지어진다.

이는 업무기능을 우선으로 하고 주거기능을 병행하는 부동산 상품이라는
뜻이다.

사용자가 업무 주거 어느쪽에 더 비중을 두고 사용하더라도 무관하지만
소규모 사무실로 사용되는 호실 바로 앞 복도에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입주자가 파자마를 입고 걸어다니는 풍경이 연출될수도 있는 특이한
상품이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대부분 교통이 편리한 곳에 지어짐에따라 업무관련
부대시설이 가까이에 있다.

그래서 자유직업인이나 바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요에 따라
낮에는 사무실로 쓰고 밤에는 출퇴근이 필요없이 잠을 잘수도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수도 있다.

요즘 새로 분양되는 오피스텔이 주거목적으로도 사용할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 수요자들은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그래서 주변 아파트 시세를 기준으로 오피스텔 투자성을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근본적으로 아파트와 다른 상품이다.

관리형식이나 관리비 등에서 크게 차이가 나므로 주변 아파트 시세가
오피스텔투자가치를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수가 없다.

설사 같은지역 아파트라 하더라도 시공회사나 생활편의성에 따라
가격차이가 심하며 같은 단지안에서도 층.전망에 따라 가격차이가 나는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직접 비교할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 오피스텔은 규모 인지성 접근성에 따라 매매가격이나 임대가격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상품이다.

다만 주거형오피스텔은 아파트수요자나 오피스수요자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주거와 업무가 동시에 필요한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사회변화에따라 이른바 "소호족"이 늘어나면서 신규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

결국 오피스텔은 공급이 계속 늘어나면서 나름대로의 사용가치를 지닌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수 < 미주하우징컨설팅 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