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에 접어들었으나 분당등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은 별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호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세값은 수요자가 줄어들면서 안정세로 돌아섰다.

분당신도시에선 매매가 상승 기대심리로 매물이 상당폭 오른 값에 부동산
업소에 나오고 있다.

내정동 파크타운 대림 롯데 서안아파트, 분당동 샛별아파트 등이 중대형을
위주로 추석이전보다 1천만~3천만원씩 오른 값에 호가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수요자들은 분당의 집값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고
판단, 선뜻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어 실제 거래는 없는 편이며 평촌 산본
등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집주인들이 지난해 하반기중 집값이 크게 오른 것처럼
올해도 집값이 오르기를 기대하며 무조건 오른값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집값 오름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성남 안산
의왕시 일대의 아파트들만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도시에서는 대전광역시 둔산지구에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이 일대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도시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값은 수요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면서 안정세로 전환됐다.

특히 분당 금곡동 청솔임광 보성, 일산 장항동 호수현대아파트 등 분당
일산신도시의 일부 아파트는 전세값이 떨어졌다.

이와함께 수도권 다른 도시들의 전세값도 대부분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과천 부천시 일대 아파트 전세값이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도시 아파트 전세값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채 보합세에
머물렀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