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장기화 등으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여유자금이
전국 택지개발예정지구의 인근 논 밭 대지 임야 등에 몰리면서 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4일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가 조사한 전국 택지개발예정지구 인근
지가동향에 따르면 파주 교하, 용인 동백, 용인 신봉, 제천 신월, 횡성 읍마,
영월 하송, 제천 왕암택지개발지구 주변의 논 밭 대지 임야가격이 지난 7월말
에 비해 낮게는 5%, 높게는 25%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인 곳은 경기도 파주 교하택지개발예정지구
인근 논 밭 대지로 지난 7월말이후 한달동안 평당 각각 5만~20만원이 올랐다.

지목별 평당가격은 대지가 7월말에 비해 25% 오른 1백만원에 형성돼 전국에
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논 밭이 평당 60만원, 임야가 40만원씩에
각각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주 교하일대 토지가격의 강세는 택지개발뿐 아니라 출판산업단지 통일동
산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이 지역의 향후 발전성
을 높게 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원형 신도시로 개발될 약 1백만평 규모의 용인 동백지구 일대는 논 밭
대지 임야가 한달사이에 4.3~7.7%가 올랐다.

지목별 평당가격은 대지 1백20만원, 밭 70만원, 논 59만원, 임야 3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수지2지구와 붙어있는 용인 신봉지구도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지는 1백25만원, 밭은 74만원, 논은 63만원, 임야는 42만원선에 거래가격
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격은 7월말에 비해 4.2~5.7%가 오른 것이다.

강원도지역에도 투자자가 몰리면서 토지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횡성 읍마지구 인근의 임야는 평당 1만원에서 1만2천원으로 20%가 상승했으
며 밭 논은 10만8천원과 11만원에 각각 거래돼 한달동안 8~10%가 뛰었다.

영월 하송주변도 논 밭 임야에 매기가 살아나면서 가격이 올라 논이 20만
8천원, 밭이 21만원, 임야가 1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도로개설과 기반시설확충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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