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부터 7차 동시분양을 통해 서울 12개지역에서 2천9백22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6차때와 마찬가지로 우선청약범위 2백50배수제가 적용되는 이번 동시분양은
6차때보다 물량은 조금 늘었으나 규모가 크거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단지가
드물어 상당수의 미분양이 예상된다.

이번에 동시분양에서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성북구 정릉동
쌍용아파트 43평형과 한신공영의 동대문구 제기동아파트 42평형, 용산구
산천동의 삼성아파트 32, 43평형 등 3개단지 4개평형 3백42가구다.

청약자격은 전용면적 25.7평(85평방m)이하가 90년 8월18일 이전, 25.7평
초과는 89년 2월1일 이전 청약관련예금 가입자에게 청약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동시분양분중 전용면적 18평이하 2백1가구(중랑구 신내동 벽산아파트
1백56가구, 도봉구 방학동 동방아파트 45가구)는 국민주택기금으로 지어져
청약저축가입자들에게 공급된다.

[ 입지여건 ]

<> 제기동 한신아파트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중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다.

제기2재개발지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1천3백30가구의 대형단지인데다
42평형 32가구, 32평형 3백28가구, 25평형 3백84가구 등 모두 7백44가구가
일반분양돼 이번 동시분양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주변에 아파트가 드물어 이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에는 과학기술원 서울분원, 고려대, 홍릉근린공원 등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또 서울사대부속중학교가 통학권에 있고 외대, 경희대 등과도 가깝다.

인근에 지하철역은 없으나 지하철6호선 종암역이 걸어서 3분거리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완공시점이면 대중교통이용도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42평형은 채권입찰대상으로 4천99만원이 채권상한액으로 설정돼 있다.

42평형은 채권상한액을 써야 당첨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 아파트시세를 감안할때 32평형과 43평형은 3천만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산천동 삼성아파트

16개동 1천4백65가구가 들어서는 이 아파트단지는 7차 동시분양 아파트중
가장 큰 규모의 단지로 32평형과 43평형에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일반분양분은 6백72가구며 고지대에 있어 주거환경이 좋고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있다.

대중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는데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마포로 나와야 한다.

주변 아파트가 대부분 오래된 아파트라 가격을 비교하기 어려우나 채권
상한액을 쓰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주변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 연희동 대우아파트

연희시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연희동 대우아파트는 지난번 동시분양물량
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사업이 연기돼 이번에 공급된다.

17~22층 7개동 5백62가구가 들어서며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전평형이 1천만~2천만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성산로를 사이에 두고 연대가 자리잡고 있고 신촌역과 홍대입구역 중간에
위치,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평형은 25,26,33평형 등으로 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 서초동 삼성아파트

서초동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2개동 2백64가구가 들어서며
규모는 작으나 강남의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어 청약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
된다.

지하철2호선 서초역이 걸어서 5분거리에 있고 대법원, 국립중앙도서관 등이
인근에 있다.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며 서초중, 서울고가 가까이에 있어 교육여건도
뛰어나다.

입주후 1천만원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 정릉동 쌍용아파트

무궁화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1백93가구가 들어서며 조합원분 50가구를
제외한 1백4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43평형 1가구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데 채권상한액을 써낼 경우 시세
차익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 단지는 북한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과 길음역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길음시장, 돈암시장, 고대병원 등도 멀지않은 곳에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