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의 아파트 평균 가격이 서울시내의 아파트가격을 넘어섰다.

부동산 전문지인 "부동산뱅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분당지역의 아파트가격은 평당 6백83만원으로 서울의 평당 매매가인
6백62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신도시들도 지난해 9월에 비해 평균 25%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
내며 13%의 상승에 그친 서울의 아파트가격에 접근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신도시입주가 완료된 이후 각종 도심기반시설, 교통시설
등이 완비돼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또 서울의 대형 아파트공급물량이 소진되면서 수요자들이 대형평형이
상대적으로 많은 신도시지역으로 몰린 것도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평촌신도시는 지난해 보다 27.7% 상승한 평당 5백85만원, 일산은
26.8% 상승한 평당 5백61만원, 중동신도시는 25.5% 상승한 평당 4백84만원선
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신도시의 지나해 대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27.7%를 나타내고 있으며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아파트도 2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에서는 양천구가 지난해보다 평균 17.7%의 상승해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고 이밖에 프라임아파트가 영향을 미친 광진구가
17%, 서울의 신주거지로 자리잡고 있는 송파구가 16.9%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에비해 은평구와 서대문구는 6%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개별아파트중에는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 45평형이 지난해 보다
상한가 기준으로 59.3% 오른 평당 9백55만원으로 일년 사이 평당매매가가
3백5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구미동의 라이프아파트 59평형은 지난해 보다 평당 가격이 3백39만원
오른 평당 9백32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신도시와 수도권아파트의 강세는 올 가을
이사철에도 반영될 것"으로 분석하면서 "서울에서 30평형대에서 40평형대로
옮겨 갈 경우 두배 가까운 자금이 필요하지만 신도시로 옮길 경우 서울로
옮기는 것의 절반정도면 돼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