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농림지에 대한 아파트건축규제가 정부의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개정으로
크게 강화돼 향후 아파트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하반기에
분양될 예정인 수도권 일대 준농림지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준농림지내
아파트건설을 사실상 어렵게 한 데 따른 것으로 공급물량이 줄어들기 이전에
이들 아파트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행령개정안이 발효된 뒤 사업승인 등을 신청한 준농림지는
상하수도 도로 학교 등의 기반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따른 주택건설업체의
비용부담으로 분양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개정안발효전에 나오는
아파트가 더욱 투자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건설교통부는 시행령발효전에 사전심의 결정이나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준농림지에 한해 종전 규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용인시 일대

수도권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용인시에서는 쌍용건설이 10월
상현리에서 23~52평형 1천68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것을 비롯, 연말까지 모두
6곳에서 8천여가구가 무더기로 공급된다.

특히 소형의무비율이 폐지된 이후 40평형이상 대형평형이 전체 공급가구
수의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청약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용인수지지구와 인접한 수지읍 상현리와 성복리에서 태산이 1천5백여가구,
동훈주택이 2천3백여가구, 삼호건설이 1천7백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당신도시 오리역 남서쪽에 위치한 기흥읍에서는 대명건설이 1천여가구,
동아건설이 2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연말께 분양할 계획이다.

<>김포군일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일산신도시와 마주보고 있는 이곳은 서울과 매우
가까워 용인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외곽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과 경인운하의 관문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돼 서울거주자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다.

수도권외곽순환도로 인터체인지와 가까운 풍무리와 장기리에서는 이달부터
신동아건설 등 6개업체가 5천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한다.

풍무리에서는 신동아건설이 22~46평형 1천2백여가구를 조만간 분양할
예정이며 청구가 33~65평형 1천가구를 비슷한 시기에 내놓는다.

이어 한국종합건설이 12~61평형 7백여가구, 경신건설이 22~51평형 6백여
가구를 분양한다.

장기리에서는 월드종합건설이 11월께 24~56평형 1천2백가구, 백두건설이
10월께 24~45평형 4백여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파주시 일대

파주신도시개발 등으로 개발열기가 뜨거운 파주시에서는 한라건설이
조리면 죽원리에서 31평형이상 중대형평형 1천2백여가구를 10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해태제과건설사업본부도 금촌 경공업단지내 공장과 축사를 헐고 14~25층
32개동 2천9백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분양가는 30평형대를 기준으로 평당 3백30만~3백4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일대

전원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남양주 일대에서는 청구 한일건설 남광토건
등이 1천7백여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쏟아진다.

청구는 9월말께 23평형 1백48가구, 33평형 2백가구, 46가구 52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일건설은 23~32평형 2백82가구, 남광토건은 32~53평형 4백30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과 삼익건설도 4백1가구와 1백70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고기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