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집을 지어보세요.

주택 설계부터 인테리어 마감자재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이 직접 선택하는
주문형 주택이 획일적인 아파트문화에 식상한 수요자들에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따라 중소건설업체 위주로 형성된 주문형주택시장에 금호건설 우방
선경건설 등 대형주택업체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주문형 주택의 유형도 전원주택은 물론 단독주택 빌라 다세대 원룸 등으로
다양화되고 대상지역도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과 신도시 등지로 확산되는
추세다.

하지만 제대로 된 집을 짓기위해서는 자신의 자금사정에 맞게 대상지역과
건립규모를 정한후 평면 마감자재 등을 꼼꼼히 골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현황

94년9월 금호건설이 금호베스트홈과 금호베스트빌리지라는 브랜드로 주문
주택시장에 처음 뛰어든 이후 선경건설 우방 벽산건설 등도 전담팀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현재 주문주택사업을 가장 활기차게 벌이고 있는 곳은 금호건설.

이 회사는 지난해 주문주택 의뢰건수가 1백건 이상으로 초창기에 비해
10배정도 늘었다.

주문형 전원주택을 담당하는 금호베스트빌리지외에 도심의 단독주택을
원룸 상가주택 다세대주택으로 개축하는 금호베스트홈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 분지울마을(29가구), 남양주 가곡리(32가구), 용인 향린동산
(15가구)에 단지를 조성한후 고객의 취향에 맞춰 전원주택을 건립하고 있다.

금호는 홍천 모곡리에도 78가구를 수용하는 타운하우스 형태의 대단위
전원주택을 주문형으로 지을 계획이다.

또 서울 우이동에서 2천여평의 대지에 50~80평형대 도심형 전원주택을
10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선경건설은 분당 구미동 타운하우스내에 1백평형대 고급빌라 16가구를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지어주고 있다.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지어지는 이 빌라는 고객 설계담당자 주문주택
담당자가 모여 평면 인테리어 마감재 등을 함께 결정한후 건립되는게
특징이다.

(주)벽산도 용인시 구성면에 조성중인 목조전원주택인 가든빌 19가구를
수요자 기호에 맞추고 있다.

평면 구조 자재 등에 따라 19개 타입으로 나눠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도권 전원주택을 중심으로 주문주택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우방은 내달초 논현동에서 분양할 고급빌라인 도무스 18가구에 대해 사전
주문예약을 받기로 했다.

이 회사는 모델하우스내에 다양한 평면 인테리어를 준비해놓고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고객이 계약한 주택이 마음에 안들 경우 위약금없이
전액 환불해주는 하우스 리턴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비용 및 건립절차

주문형주택의 건립비용은 지역 건물종류 내외장재 등에 따라 천차만별
이지만 일반적으로 상가주택이나 다가구 건축비는 평당 2백80만원, 단독
주택과 목조전원주택은 평당 3백50만원선으로 일반주택보다 20%정도 비싼
편이다.

공사기간은 건축형태와 공사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건축연면적이
60평정도 되는 단독주택의 경우 착공부터 완공까지 4~6개월정도 소요된다.

건립절차는 상담 및 의뢰 현장조사 기본계획 수립으로 이루어진 본계약
전단계와 착공 준공 사후관리 단계로 나뉜다.

본계약 전단계에선 기본적인 자금계획을 설정하고 현장답사를 통해
구체적인 건립규모와 평면 공사일정 등을 정한다.

이후 설계도면 마감자재 공사내역서 등을 합의한후 건축공사 본계약을
체결하고 착공 준공순으로 진행된다.

<>주의점

주문주택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집을 짓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결정은
빨리 하되 건축계획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단기간에 공사를 완공하는데 주안점을 두지 말고 설계 인테리어 마감재
결정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또 건축비가 다소 더 들더라도 건물완공후에 하자보수가 확실한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사비를 아끼려 영세업체에 맡겼다가 하자보수에 더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또 전원주택의 경우엔 택지를 매입하기전에 지목이 대지로 변경되었는지,
소유권 이전은 가능한지 등을 해당지자체를 방문해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대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