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상동지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거 상업 영상 단지가 함께
들어서는 복합택지개발방식으로 본격 개발된다.

한국토지공사는 상동지구에 대한 개발계획을 지난달 27일 경기도가 승인함
에 따라 오는 10월 토지보상을 거쳐 빠르면 11월부터 본격 조성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002년까지 총 1조5백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94만평 규모의 상동지구
에는 주택 1만7천5백여가구를 비롯, 10만3천평 규모의 첨단영상문화단지,
주상복합시설, 각종 놀이시설, 경전철 등이 함께 들어서게 된다.

주택의 경우 단독주택 9백91가구, 연립주택 2백36가구, 주상복합 5백18가구
아파트 1만5천8백여가구 등 1만7천5백여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아파트의 평형별 공급규모는 전용면적 18평미만이 6천5백40가구, 18평이상~
25.7평미만이 5천6백72가구, 25.7평초과가 3천9백72가구에 달한다.

수도권 인기지역이 될 이 지구의 아파트분양은 토지공사가 연말에 민간
건설업체에 선분양한 후 1년6개월쯤 후인 99년하반기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상동지구의 테마파크가 될 영상단지에는 어드벤처스페이스, 사이버스페이스
영화관람장, 세트장, 영화정보공간, 이벤트공간 등 각공 첨단 영화관련
시설이 유치된다.

또 인근에 접해있는 7만여평의 공원에는 상동지구의 쾌적성확보를 위해
젊은이의 광장, 야외음악당, 축구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상업 업무용지에는 영상문화센터, 영화의 거리, 영상산업 등이 들어선다.

토공은 상동지구가 복합개발로 이뤄지고 단지규모가 큼에 따라 경인고속
도로, 경인선전철,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지하철3호선 등이 지구 남북과
중앙을 지나도록 단지를 설계, 사통팔달의 교통량흡수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