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형 재개발구역을 주목하라.

풍치지구 및 그린벨트지역에 둘러싸여 있거나 대규모 근린공원을 끼고
있는 재개발구역이 수요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이들 구역은 몇년전만해도 도심과의 도로연계망이나 주민편익시설 등이
"달동네"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오는 99년초 개통될 2기지하철(6,7,8호선)
이 단지 인근을 지나는 등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학교시설, 의료시설, 상권
등 주민생활여건도 나아지면서 인기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안산자락에 위치해 있으면서 도심에 가까운 홍제14 냉천구역, 북한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불광1구역, 동작동 국립묘지일대 근린공원에 둘러싸인 상도4.
6구역, 고양시와 경계지역에 있는 수색2-1구역 등 전원재개발단지가 투자
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도 4.6구역

숭실대와 중앙대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6구역은 도심과 가까운 대표적인
전원재개발단지다.

우선 전체 단지면적의 60%정도가 단지 뒤쪽에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단지 오른쪽으로는 약수터,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이
갖춰져 흑석동 상도동 일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대규모
달마체육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대지 1만3천여평에 6백가구미만의 소규모 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업추진의 걸림돌이었던 숭실대측과의 땅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전망이어서 조합측은 사업계획변경을 통해 오는 10월 사업계획결정과
구역지정을 새로 신청할 예정이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학교측과의 토지문제가 무리없이
해결될 것으로 보여 사업이 빠른 속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또 상도동재개발구역 가운데 최대규모로 조성될 4구역은 6구역과 맞붙어
있다.

당초 4천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로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올해부터
재개발 용적률이 대폭 강화된데다 인근에 동작동 국립묘지가 자리잡고 있어
층고제한까지 받게돼 3천가구이하로 건립가구수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측은 오는 10월 도시계획위원회에 구역지정 및 사업계획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 구역은 지하철 7호선 숭실대역이 단지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개통될
예정인데다 기존 상도터널을 이용한 강북지역 진입이 편리한 교통요지에
자리잡은 전원단지여서 수요자들이 내집마련을 위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불광 1구역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독바위역 중간에 위치한 이 구역은 북한산에
자리잡고 있어 공기가 맑고 교통여건이 뛰어난 역세권 전원단지로 손색이
없다.

구기터널과 불광역을 잇는 진흥로변 한국여성개발원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 단지는 대지 1만여평에 용적률 2백49%를 적용, 15, 23, 32, 42평형 등
모두 8백23가구로 건립된다.

이 가운데 3백가구정도가 일반분양된다.

사업추진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어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지분시세가
강세다.

42평형에 입주할 수 있는 지분을 평당 4백60만~5백만원에 구입할 경우 총
투자금액은 인근 43평형 아파트시세와 비숫한 2억6천만원안팎이 될 것으로
보여 입주뒤 시세차익을 얻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제 14, 냉천구역

이들 단지는 도심에 가깝고 주거환경도 뛰어나 강북지역 샐러리맨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주거지역 가운데 한곳인 서대문독립공원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단지뒤로는 안산이 자리잡고 있고 단지앞으로는 도심으로 이어지는
의주로가 지나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할뿐만 아니라 교통여건도 뛰어난
도심전원단지다.

경기대 뒤쪽에 있는 냉천구역과 무악재역과 인접한 홍제14구역은 각각
3백12가구, 4백74가구의 소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냉천구역은 95%정도의 철거를 끝낸 상태여서 올 10월까지 철거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홍제 14구역은 올 2월 사업승인을 마친데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철거를 마치고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냉천구역은 토지 및 건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의뢰해놓고 있어
감정액이 어느 정도 드러나 시세에서 재개발거품이 빠지는 올말께 내집
마련을 위한 투자를 고려해볼만하다.

<>상월곡구역

동덕여자대학교 뒤편 언덕배기에 자리잡고 있는 이 구역은 구민체육관을
비롯 대형운동장, 각종 체육시설이 갖춰진 13만여평규모의 근린공원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전원단지로 개발된다.

또 단지에서 10분거리에 홍릉수목원이 위치해 있다.

대지 2만여평에 20층 20개동에 모두 1천5백78가구의 대형단지로 건립될 이
단지는 조합원수에 비해 일반분양분이 많아 건물이 딸린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 33평형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고 추가부담도 다른 지역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6호선이 개통되면 단지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있는 상월곡역을
이용해 다른지역으로 나가기 수월해 교통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수색 2-1구역

경기 고양시와 경계를 이루는 녹지지역에 위치한 이 구역은 인근 마포구
상암동 일대 43만여평이 1만8천여가구의 대규모 택지지구로 개발된다.

지하철6호선이 단지에서 10분거리에 개통되고 응암동으로 연결되는 터널
공사가 진행되는 등 입주시점에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형상권이 형성돼 주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전원단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분을 구입할 경우 투자분석을 해보면 입주후 입지여건 변화에 따른
시세차익을 겨냥한 장기투자가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공사부도로 사업이 지연되오다 최근 대림산업을 새 시공사로 선정,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