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에도 전국의 토지거래 건수및 면적은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특히 기업간 거래가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도를 냈거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사업용 보유 토지를 다른
기업에 넘긴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97년도 2.4분기 토지거래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중 전국에서 모두 47만5천3백47건에 5억8천9백90만8천평방m
(1억7천8백76만평)의 땅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거래규모는 올 1.4분기에 비해 거래건수는 10.3%, 거래면적은
21.4%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실명전환 유예기간 만료시점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0.5% 증가했으나 면적은 무려 24.9%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부산(68.6%) 전북(24.6%) 광주(16.5%) 강원(13.9%)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건수가 크게 늘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대 개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감소한
반면 개인대 법인(24.5%), 법인대 개인(30.1%)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법인대 법인간 거래건수는 무려 1백16.8%나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이상 거래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