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내 상가분양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들 중에는 아파트가구수가 많은 대규모 단지내 상가도 많이 포함돼있어
향후 경기호전을 겨냥해 투자대상으로 관심을 둬볼만하다.

현재 단지내 상가경기는 전반적인 불경기로 밝지 않은 편이나 경기가
바닥일때 투자하라는 투자원칙을 염두에 두고 물건만 잘 선택하면 의외의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경기인 요즘 분양업체들이 분양률을 높혀 조기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분양가를 낮춰 수요자를 찾고 있어 예상보다 싼 값에 상가를 마련할 수
있다.

또 당장은 단지규모가 작고 주변인구가 적더라도 향후 대규모 택지개발이
예상되는 곳의 상가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리 확보해두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다.

<>단지규모가 큰 상가

벽산건설이 이달말 분양할 서울시 금천구 시흥2동 재개발지구내 상가는
투자유망대상으로 꼽힌다.

이 상가는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2천3백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택지개발지구내 분양상가는 대표적인 대규모 단지내 상가다.

주공이 분양하는 주요 택지개발지구내 상가로는 의정부 장암지구내 23개
점포와 남양주 장현지구내 18개점포를 들 수 있다.

이들 점포는 내달 분양될 예정이다.

<>발전가능성이 큰 상가

현재는 단지 규모 등 여러면에서 투자성이 높지 않으나 장차 주변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의 상가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이중에는 동부건설이 남양주 진접읍 오남리 222번지에서 오는 10월분양할
16개 점포를 들 수 있다.

이 지역은 오남 1,2차 아파트가 들어서는 데다 진접읍 일대에 1백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이 입안되고 있어 발전성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재개발지역인 홍제3,4구역에서 분양할 상가 3개동도
재개발이 완료되면 주변 동네수요와 맞물려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주)대우건설부문이 이달말께 월계 대우아파트단지에서 분양할
10개점포도 눈여겨 볼만하다.

단지규모는 3백44가구로 작지만 단지규모와 상가수가 적정하고 대로변에
자리잡고 있는 게 특징이다.

<>투자유의점

상가에 투자할 때는 주변에 대형백화점이 있는 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인근에 백화점과 할인매장이 있을 경우 상가경기가 시들해지기 때문이다.

또 주변 상가의 업종을 면밀히 분석해 가능하면 중복되지 않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경우 인테리어를 잘 꾸미면 주변 단독주택촌의
고객들도 유치할 수 있다.

상가의 위치나 단지규모, 주변개발성 등을 따지는 것은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방형국.고기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