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용인 동백지구 주변의 부동산가격이
급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백리 주변 지역의 임야 준농림지 대지 등은 지구지정전에 비해 80~1백%
이상 오른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있으며 그나마 오름세심리로 부동산소유자
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가격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백리 소재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동백택지개발예정지구에 포함되지
않은 청덕리 등 외곽 준농림지는 지정전 평당 70만~80만원대에 거래가
됐으나 요즘은 입지여건에 따라 1백만~1백50만원대까지 "사자"호가가 형성돼
있다.

또 동백지구에서 다소 멀어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지곡리 등의 준농림지도
5개월전 평당 30만원대의 시세를 보였으나 개발특수가 작용하면서 50만원대
로 껑충 뛰어있다.

대지의 경우 가격상승폭은 거의 1백%에 육박할 정도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백지구로 들어가는 입구역할을 하고 있는 어정사거리의 대지는 도로변과
의 접근도에 따라 지구지정전 평당 1백50만~2백만원대에 매물이 나왔으나
지정이후엔 평당 3백만원이상을 준다해도 팔려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같은 가격대는 분당신도시와 가까운 구갈리 상가일대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농지 임야 등도 가격이 급등하기는 마찬가지다.

농지 임야 등은 평당 3만~4만원대였으나 농지를 잃게 될 동백지구내 기존
농부 등의 대체농지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 평균적으로
평당 5만원이상선에서 호가가 형성돼있다.

이같은 과열기미가 나타남에 따라 어정 등 주변지역에는 부동산중개업소
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이곳 부동산은 택지개발소문이 전해진 작년
가을께 한차례 올랐고 지정되면서 두번째 상승했다"며 "매물을 찾는 수요자
들은 앞으로도 추가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가격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같다"고 전했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