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경기가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29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97년 상반기중 주택건설 실적"에 따르면
상반기중 28만2백52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형주택 의무비율및 분양가 규제완화 등으로 지난 4월이후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9만8천35가구로 지난해 대비 20.9% 늘어났으며
민간부문은 8만2천2백17가구로 소폭(1.6%) 감소했다.

공공부문 주택건설이 늘어난 것은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돼 분양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전용면적 18평이하 공공분양 주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6.5%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주택시장 규제가 완화된 광역시및 지방도시가 각각 27.2%,
19.2%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택지난과 용수난이 심각한 서울및 수도권지역은 13.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6월중 전국에서 5만6천7백70가구가 건립돼 지난 5월보다 6.6% 감소
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9.0% 증가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