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건설교통부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10개지구 3백20만평은 모두
9만9천6백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물량이다.

이중 수도권에서는 파주 교하, 평택 청북, 양주 덕정2, 화성 태안2지구 등
4개지구에서 2백34만평이 공급된다.

모두 7만5천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면적이다.

이들 지구는 토지보상 등의 절차가 끝나는대로 빠르면 99년초부터 택지
조성사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지구에 따라서는 이때부터 아파트 분양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에 지정된 택지개발예정지구중 수도권 분양대기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 것으로 보이는 곳은 파주 교하지구이다.

교하지구는 비교적 서울과 가까운데다 특히 구릉지를 그대로 살린
전원형으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인들로부터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아산만권 배후단지로 개발되는 평택 청북지구 역시 입주시기에 맞춰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이 지역 거주자들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 교하지구와 평택 청북지구는 최근 건교부가 확정, 발표한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따라 지역우선 분양 물량은 전체 물량의 30%
이내로 한정되고 나머지는 전체 수도권 청약대기자들에게 공급된다.

또 분양 시점에서 시세차익이 30%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채권
입찰제가 적용되나 현재로서는 시행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파주 교하지구

일산 신도시와 통일동산 사이인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에 위치해 있다.

서울 도심으로부터 약 30km 거리이다.

서울~일산~수색 택지지구~교하지구로 이어지는 서울 서북권 개발축의
마지막 지점이다.

지구내를 동서로 관통해 자유로와 통일로를 연결하는 56번 지방도로가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춰 개통될 예정이다.

따라서 서울 진입은 자유로 또는 통일로를 이용해 가능하다.

교하지구는 인근의 파주 문발산업단지 및 파주 출판문화정보단지의 배후
주거단지 역할을 맡게 된다.

개발을 담당하게 될 한국토지공사는 이 지역의 구릉지를 그대로 살리는
전원형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모두 2만2천가구의 아파트를 건설, 7만5천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평택 청북지구

서울 도심에서 60km 거리인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에 자리잡고 있다.

대규모 항만 및 1천4백만평의 국가공단 등이 들어서는 아산만권의 배후
단지로 개발된다.

올 하반기 착공예정인 서해안고속도로 및 동서고속도로가 각각 지구
서쪽과 북쪽을 지나게 돼 교통여건도 생각보다는 뛰어난 편이다.

또 대전~당진, 안중~안성간 고속도로도 건설될 예정이어서 지구를
중심으로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갖추게 된다.

주변에 서해 바다와 평택호 남양호 등 호수를 끼고 있는데다 낮은
구릉지와 평야까지 어우러져 도시인들의 전원생활 취향에 적격이다.

모두 4만8천가구의 아파트를 건설, 16만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양주 덕정2지구

서울 도심에서 30km 거리인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에 위치하고 있다.

의정부와 동두천의 중간 지점이다.

3번국도를 이용하면 1시간내 서울 진입이 가능하다.

의정부에서부터는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강북은 물론 강남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다.

또 경원선과 서울~의정부간 전철을 이용한 출퇴근도 가능하다.

정부가 추진중인 경원선 전철화계획이 입주시기와 맞물릴 경우 서울
출퇴근은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2천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해 8천명가량을 입주시키게 된다.

<>화성 태안2지구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에 위치하고 있지만 수원과 거의 맞닿아 있는
지점이다.

경부고속도로 기흥IC에서 불과 5km 정도 떨어져 있고 1번 국도와는
붙어있어 교통여건은 뛰어난 편이다.

수원 오산 등 수도권 남주지역 주택수요 충족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서울 거주자들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3천가구의 아파트에 인구 1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