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서 건설회사는 택지를 공급하고 신탁회사는 하자 분양 입주까지
책임지는 개발신탁방식의 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다.

이같은 방식은 건설회사의 경우 신탁회사의 공신력을 활용해 분양을
높히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 예는 풍암지구내 남양파크와 우미아파트, 한신아파트 등이다.

또 남양건설은 한국토지신탁과 계약을 맺고 분양과 공사감독 입주는 토지
신탁이 책임지고 남양건설에서는 3백66가구분의 아파트를 시공, 공급하기로
했다.

한신아파트도 23평형 등 임대아파트 5백85가구를 주은부동산신탁과 신탁
계약을 체결, 조만간 임대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우미아파트는 한국부동산신탁과 4백83가구의 개발신탁계약을
체결했으나 시공사로 내정된 한신공영이 시공조건 협의과정에서 부도로
쓰러져 1군주택업체와 계약체결을 추진중이어서 이달말 시공사가 결정될
예정이다.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개발신탁방식에 따른 아파트 공급으로
건설회사는 미분양에 따른 부담과 자금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시공사는 초기자금이 투자되지 않고 기성금도 제때에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잇따른 부도로 지역건설업체를 불신하는 풍조가 늘어나고 있는
입주자의 경우에도 안정적인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신탁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광주=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