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건축규제를 피하면서 간단한 개보수를 통해 부동산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리모델링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리모델링은 새로운 건물을 짓는 비용의 절반정도이면 가능하고 신축에
따른 각종 민원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노후건물을 증개축할 경우 기존 건물을 지을 당시인 10여년 전의
건축법규를 계속 적용을 받아 주차장확보에 들어가는 면적, 도로에서의
건축선 제한, 건폐율 제한 등에서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신축할 때보다
유리하다.

공사기간도 10주~15주에 불과해 자금회전이 원활한데다 임대가나 자산상승
효과도 거둘 수 있어 도심부동산의 새로운 개발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리모델링 대상 및 방법

안전에 문제가 되는 구조벽이나 내력벽은 그대로 두고 비내력벽과 마감재
등을 뜯어고쳐 헌 건물을 새 건물로 바꾼다.

10년 이상된 상가건물, 업무용빌딩, 5년 이상된 다가구 다세대주택이
대상이다.

상가건물과 업무용빌딩의 경우 주로 기능은 그대로 두고 외장을 변경한다.

다세대 다가구 단독주택 등은 마감재와 내부구조를 수리해 근린생활시설
이나 원룸주택 등으로 개조한다.

비용은 평당 1백~1백50만원선.

상가의 경우 타일을 붙였던 외장에 대리석이나 드라이비트처리를 해
산뜻한 느낌을 주고 전면을 통유리로 처리해 시각적 효과를 높인다.

또 내부를 깨끗하게 보수해 전체적으로 고급스럽 이미지를 갖게 한다.

주택의 경우 장롱을 없애고 붙박이장을 설치하는 한편 인테리어를
현대식으로 바꾸고 일부는 외부디자인까지 개조하기도 한다.

중노년층이 거주할 경우 발코니외부창을 투명유리로 하고 중간창을
창호지문으로 처리하면 좋다.

이밖에 드레스룸설치 신발수납장의 활용도 중요한 부분이다.

<>유망지역

낡은 건물을 구입해 리모델링할 경우에는 기존 상권보다는 상권이
팽창하고 있는 신흥상권이 유리하다.

6m 이상 도로를 끼고 있는 이면도로변이나 먹자골목, 유흥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지역이면 바람직하다.

현재 지하철 환승역으로 개발중이어서 상권이 재편되고 있는 곳이나
지하철 9, 10, 11호선 등 신규로 개통되는 지역들도 이곳도 해당된다.

기존 상권은 업종에 따라 시간대별 인구유입이나 상가활성화 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3개월이상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현지조사를
벌여야 한다.

이대 숙대 건대 연대 등 대학가를 끼고 있는 지역들은 유동인구가 많아
상가나 원룸주택개발에 용이하다.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 곳 인근에는 주택보다는 상가로의 개조가
유리하다.

<>유의점

사후서비스가 확실한 리모델링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일반 인테리어업체들중 능력이 떨어지는 업체에 맡기면 비용은 절감할 수
있지만 부실공사가 문제될 수 있다.

특히 상업건축물 리모델링의 경우 업종선정 임대가산정 등 주변상권현황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으므로 전문컨설팅업체에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김태철 기자>

<>도움말 : 한국부동산컨설팅 (02)393-8888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