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발산역일대의 부동산가격이 상권의 팽창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작년 8월 지하철 5호선의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급속히 늘어난데다
공항의 유동인구를 겨냥해 입점한 스카이락, TGI 등 유명음식점이 인근의
등촌지구 1만2천여가구와 가양지구의 1만6천여가구 등을 흡수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발산역 4거리의 땅값은 지난해보다 최고 40% 상승해 평당
1천3백만~1천5백만원선에 이르고 있다.

이면도로의 경우도 지난해 5백만~7백만원하던 것이 현재 8백만~9백만원
에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분양하고 있는 발산역 입구의 상가 "2002플라자"의 평당 분양가가
1층이 1천8백만원선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서울지역의 상가중에도 상위에
속하는 가격이다.

대로변 사무실의 임대가도 1층의 경우 지난해보다 30%이상 상승한 9백만
~1천만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이밖의 아파트의 가격은 교통여건의 개선으로 전세수요자가 몰려 지난해
보다 1천만원이상 상승해 24평형은 8천만원선, 32평형은 1억원선에 형성되고
있다.

이 지역 상권의 또다른 변수는 현재 공사중인 그랜드백화점과 강서구의
개발정책이다.

그랜드백화점은 98년 8월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강서구가
등촌사거리에서 발산역에 이르는 구역을 고층빌딩 밀집구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지역 유동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상권도 이에 비례해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의 현대부동산 고병운씨는 "이제까지의 상권의 팽창과 부동산가격의
상승은 시작에 불과하다.

인근 공항지구와 발산지구 1백30여만평의 개발이 확정되면 상권의 팽창과
부동산가격의 상승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