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계에 평형및 평면 세분화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주택수요자의 생활양식이 다양해진데다 수도권 일부를 제외하곤
소형평형 의무비율 폐지와 분양가 자율화가 시행되면서 업체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한 두개 주력평형을 대량공급하던 업체들은 평형을
10여개까지 늘리고 동일평형도 2개이상의 타입을 적용,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또 이전에는 공급하지 않던 26,31,34평형 등 틈새평형을 잇따라 개발,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주)대우건설부문은 수요자들에 인기가 높은 30평형대 위주로 같은 평형에
3가지이상의 평면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전주 아중지구에서 31평형을 거실 확대형, 3세대 동거형,
주방 남향배치형 등 3가지로 나눠 호평을 받은 이 회사는 하반기에 분양할
의정부 구미 등에도 이같은 멀티브랜드 평면을 공급키로 했다.

또 10월초 수원에서 분양할 24평형 등 소형평형에도 중대형평형에만
적용하던 프렌치 스타일을 선보일 계획이다.

프렌치 스타일은 실용성을 강조한 서구형 평면으로 침실을 북쪽에
배치하고 주방 식당 거실을 남향으로 함께 배치한 것이다.

대우는 이 평면이 맞벌이부부 등 젊은층에 어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내달에 분양할 인천 용현동 2차아파트의 공급평형을 이전의
3~4개에서 6개이상으로 늘리고 인기평형엔 2가지이상의 타입을 준비중이다.

33평형을 두가지로 나눠 A타입은 방 3개 화장실 2개인 일반형으로 B타입은
거실과 주방을 발코니쪽으로 함께 배치하고 가변형 벽체를 사용, 방 2개로도
쓸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김해 장유지구 등 10월이후 공급할 아파트엔 동향세대에 한해
발코니를 라운드형으로 설계해 이전보다 조도율을 3배이상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동주택은 7월부터 분양중인 김해 장유지구의 공급평형을 9개평형
11개타입으로 대폭 늘렸다.

특히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다양한 20평형대는 22,23,27평형으로, 30평형은
2가지 타입으로 세분화했다.

이 회사는 양산 물금2차 등 9월이후에 공급할 아파트에도 10개이상 평형을
준비중이다.

이와함께 경남 함안에 선보여 인기를 끌은 26평형(방 3개 화장실 1개),
29평형, 34평형 등 틈새평형 공급도 늘리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상반기에 대전 효동서 선보여 성과를 거둔 다평형 전략을
부산 용당동, 광주 탄벌리 등 내달이후 공급하는 아파트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효동서 수요층을 세분화, 23,30,31,34,38,48평형 등 6개평형
으로 나눠 단기간에 분양을 완료했다.

이와함께 청주 하복대 아파트에 처음 적용하고 있는 3-BAY타입(전면에
거실과 함께 방 2개를 배치)평면을 다른 지역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청구 우방 등 다른 건설업체들도 대중적인 평형인 20,30평형대
위주로 방의 면적을 넓힌 A형(방 2개, 욕실 1개), 부부전용 욕실을 앞
발코니에 설치한 B형(방 3개, 욕실 2개), 거실을 넓히고 욕실을 샤워부스로
대체한 C형 등 평형및 평면 세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유대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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