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차시장의 대명사인 장한평역세권이 지난해말 지하철5호선
장한평역의 개통을 계기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장안시영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배후인구의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가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상권현황

이 지역은 행정구역상 성동구 군자동과 동대문구 장안1.3동이 접하는
지역으로 천호대로와 장안로가 교차하면서 장한평 역세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은 장안로와 천호대로를 중심으로 3개의 상권으로 나눠진다.

SK텔레콤주변지역은 답십리지역과 연계되는 상권으로 대로변에는
신축된지 3~5년된 업무용빌딩들이 늘어서 있고 각종 금융기관과 볼링장,
휴게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이면도로변에는 5평안팎의 자동차 부품상가가 양쪽에 들어서 있다.

이곳에 자리를 잡지 못한 상가는 답십리지역까지 밀고 들어가 답십리일대도
자동차관련 업종이 주류를 이루게 만들었다.

또 이 지역 장안로 주변에는 곳곳에 주상복합빌딩이 들어서면서 상권의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동대문소방서주변지역에는 천호대로변으로는 8~10층 규모의 대형 업무
빌딩들이 늘어서 있으며 각종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이면도로에는 두봉예식장을 중심으로 먹자 골목이 형성돼 있는데 대형
음식점을 비롯해 횟집, 커피전문점, 호프집, 단란주점 등 다양한 업종이
밀집돼 있다.

소규모로는 이 먹자골목이 상권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이다.

장안로변에는 경남호텔을 비롯해 각종 숙박업소들이 늘어서 있으며 장안동
사거리까지 이어져 있다.

주변에는 단란주점, 야식집, 배달전문점 등 심야영업을 하는 업소가
이면도로에 들어서 있다.

이 지역은 장안시영1단지 재건축사업이 시행되고 있어 상권확장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곳이다.

서울중고자동차시장주변지역은 장안평을 자동차명소로 만든 지역이다.

약 1km 정도에 걸쳐 중고자동차매매상가가 늘어서 있다.

그러나 서울중고자동차시장주변지역의 남측에는 하수종말처리장이 있어
상권확대가 불가능하다.

<>시세

점포의 임대나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점포시세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주변지역 상가의 매매가는 대로변은 평당 1천8백만~2천5백만원,
이면도로는 6백만~7백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임대가는 평당 4백만~5백만원선이고 권리금은 10평 기준으로 3천만~5천만원
선이다.

동대문소방서주변지역의 매매가, 임대가는 SK텔레콤주변지역과
비슷하나 권리금(10평기준)이 4천만~6천만원선으로 약간 높다.

이는 이지역에 먹자골목이 있어 점포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고자동차시장주변지역의 상가는 매매가 1천만~1천8백만원, 임대가는
5백만~6백만원선이며 권리금은 평당 5백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상권전망

동대문구와 성동구에서는 이 지역을 자동차 관련사업 특화지역으로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자동차관련업종은 계속 번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장한평역 일대는 천호대로, 장안로와 장한평역을 잇는 환승역으로
자리잡을 예정이어서 이 일대의 유동인구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이 지역 상권도 장한평역에서 장안동 방면으로 계속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02년 장안시영아파트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2천6백여가구의 배후
인구를 확보함에 따라 상권은 더욱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남측으로는 상권의 발전가능성이 전무한 실정이다.

< 김용준 기자 >

* 자료 제공 : 미주하우징 456-7119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