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의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세권이 영등포구의
거대상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영등포부도심지역과 목동신시가지를 잇는 중간에 위치한 이곳은 지하철
5호선의 개통으로 하루 유동인구가 15만명을 넘어서고 당산대로변을 따라
대형주상복합빌딩, 유통센터, 재개발.재건축아파트들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상권재편기를 맞고 있다.

<> 상권현황

영등포구청이 들어서 있는 목화예식장(신관)주변지역은 삼익아파트
연립주택 다가구 단독주택이 들어서 있는 주거지로 영등포구청 보건소,
영등포성모병원 등 의료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또 영등포구청에 붙어 있는 당산공원은 주민들의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영등포 구민회관주변지역은 철도, 한양, 복지아파트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재래시장, 동네상권 등이 혼재돼 있다.

당산로변에는 지상4층 규모의 저층 노후상가와 은행 음식점 비디오방 등
근린생활시설이 어우러져 있다.

또 이면도로쪽은 분식점 일반음식점 숯불갈비집 유흥업소 등이 주변 상권
확대와 맞물려 주택가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당산대로변 노후상가 건물주들이 잇따라 현대식건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영등포유통상가주변지역은 최근들어 계획적인 개발로 비교적 질서있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아파트 유통센터 주차빌딩 등이 건립돼 있으며 아래쪽으로는
의료시설과 삼성건설의 주상복합빌딩이 신축될 전망이다.

반면 대로변에는 상가들이 거의 없고 예식장 하객들을 대상으로한
이면도로 상권이 잘 발달해 있다.

최근들어 대형건물 신축이 가장 활발한 수도학원주변지역에는
(주)진로에서 기존에 물류창고로 쓰던 부지에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고
있는 것을 비롯, 앞으로 대형건물 신축이 잇달을 전망이다.

<> 시세

새로 지은 빌딩들이 늘어나면서 상가건물의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상권팽창에 대비, 소규모 필지나 낡은 대로변 상가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지주들이 대형빌딩건립을 추진중이어서 상가거래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영등포구청 맞은편 영등포구민회관주변지역과 수도학원주변지역 당산로변
기존상가 건물이 평당 8백만~1천만원에 임대되고 있어 일대 상가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또 평당매매가는 1천8백만~2천5백만원정도에 형성돼 있으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등포유통상가주변지역 현대아파트 상가의 경우 임대가가 평당
7백만~8백50만원, 매매가는 평당 1천5백만~1천8백만원정도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면도로 상권이 발달해 있는 목화예식장(신관), 영등포유통상가주변지역
상가의 평당 임대가는 4백만~8백만원선이며 거래는 평당 7백만원이상에서
이뤄지고 있다.

<> 상권발전전망

영등포구청은 도시기본계획을 수립, 현재 공장과 상가 주택들이 난립해
있는 상태를 정비, 역세권을 집중개발해 상권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또 노후주택지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을 통해 배후주거단지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또 영등포유통상가주변지역의 청과, 야채재래시장은 재건축을 통해
현대식 상권으로 개발해 나갈 구상이다.

이에따라 2,5호선의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을 중심으로 행정기관 주거지
상권이 한데 어우러진 영등포구의 중심지역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 글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