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4천6백여평 규모의 주택공사 주택연구소
부지가 오는 2001년께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을 포함한 고급 주택단지로
탈바꿈된다.

주택공사는 25일 강남구 삼성동 14의1에 소재한 주택연구소를 오는 98년말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천계리 산 40의6 일대에 확보한 3만4천여평부지로
이전 건설하고 지금의 연구소 부지에는 아파트를 신축키로 밝혔다.

주공은 이곳의 땅값이 평당 8백만원선으로 높아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를
지어서는 채산성을 맞출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외국인 전용 임대아파트와
대형평형의 고급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소 부지는 저밀도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있고 공사중인 지하철
7호선 통과지역이어서 아파트 부지로는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강남 지역에서는 아파트단지를 지을 수 있는 얼마남지 않은
금싸라기땅으로 주공본사의 분당 이전과 함께 이 부지의 처리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돼왔었다.

주공은 당초 이 부지를 민간 건설업체에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양도소득세가
많이 부과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서울시의 도시계획 변경으로 채산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자체사업으로 아파트단지를 짓기로 했다.

주공연구소 부지는 저밀도 아파트지구에 포함돼 있으나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중밀도지구로 도시계획을 변경, 최고 18층, 평균 12층 높이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