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이후 줄곧 감소해온 전국의 미분양아파트 수가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건설교통부는 지난달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모두 8만3천9백40
가구로 전달의 8만1백55가구에 비해 3천7백85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
다고 24일 밝혔다.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95년10월 15만9천4백가구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
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해왔다.

지난달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를 지역별로 보면 지방도시가 5만2천87가구
로 전체 미분양 아파트의 62.1%를 차지했으며 수도권 이외의 광역시가
1만9천3백26가구(23.0%), 서울 인천 경기등 수도권지역이 1만2천5백27가구
(14.9%)등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18평이하가 4만9백25가구(48.8%), 18평초과 25.7평이하가
3만7백89가구(36.7%)로 전달에 비해 각각 2천6백39가구와 1천2백29가구가
증가했으나 25.7평초과는 1만2천2백26가구(14.65%)로 83가구가 줄어들었다.

전반적인 미분양 물량의 증가 속에서도 준공된 아파트의 미분양은 지난
4월 9천2백72가구에서 8천5백61가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 관계자는 ''소형주택 의무비률과 분양가 규제가 완화된 이후 신규
분양주택의 공급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유지
하고 있는데다 계절적으로 비수기가 겹쳐 앞으로도 미분양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