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등 5개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및 지방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세값 역시 신규 입주 물량의 급증으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분당 내정동 파크타운 롯데아파트 32평형은 지난달 말에 비해 1천3백만원이
내린 1억9천만~2억5백만원에 최근 거래가 이뤄졌으며 정자동 정든신화아파트
43평형도 거래가격이 3억~3억2천만원으로 1천5백만원 떨어졌다.

일산신도시는 장항동 호수청구아파트와 강선경남7차아파트의 대부분 평형이
5백만~1천만원씩의 내림세를 보였으며 산본신도시에선 한라주공4단지와
백두동성아파트 등이 평형에 관계없이 5백만원이상씩 집값이 떨어졌다.

그동안 강보합세를 보여온 용인시 일대의 아파트값도 내리기 시작했다.

지난달말까지 1억1천만~1억2천만원의 시세를 유지했던 수지면 동아아파트
24평형은 이달들어 5백만원이 떨어져 1억5백만~1억1천5백만원에 매매가
성사됐으며 인근의 삼익 한국 현대아파트 등도 3백만원씩 내렸다.

이밖에 수도권지역에서 집값이 떨어진 곳은 광명시 구리시 수원시 등이다.

지방에선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대도시는 물론 구미 전주 등 중소도시들의
아파트값도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전세값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

분당신도시 정자동 상록라이프 47평형 전세값은 최근 1억~1억1천만원에
거래돼 지난달 말보다 무려 2천만원이나 내렸다.

또 일산의 장항동 호수마을 유원.삼환아파트 56평형이 1천만원 내린 1억1천
만원에 전세계약됐으며, 평촌 범계동 우성2차아파트 38평형도 1천만원이 낮은
1억원선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특히 분당과 용인시는 분당인근의 죽전리에서 전세물량이 대량 쏟아져 나와
전세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리시도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전세값이 크게 떨어져 구리시 인창동
삼보아파트 43평형은 1천5백만원이 내린 8천만~9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밖에 부산 대전 등 지방 대도시 아파트 전세값도 내림세를 보였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