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4분기중 여의도 면적의 1백84배에 달하는 1억4천7백만평의 땅이
사고 팔려 경기침체에도 불구, 토지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건설교통부는 올 1.4분기중 전국의 토지거래건수는 43만9백62건,
거래면적은 4억8천6백6만6천평방m(1억4천7백만평)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건수는 21.2%, 거래면적은 9.4%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기간중 군지역의 토지거래가 크게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8.7% 증가한 10만4천5백95건을 기록했다.

이에비해 6대도시 및 시지역의 거래건수는 각각 18.9%, 19.1%의 증가율에
그쳤다.

또 시.도별로는 강원이 폐광지역 개발계획 등에 힘입어 거래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7%나 늘었고 <>서울(47.6%) <>충남(51.0%) <>충북(31.0%)
<>전남(30.5%) <>전북(28.5%) 등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인천과 대전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각각 22.4%와 21.1%씩 줄었고
부산(6.2%) 경기(12.9%), 대구(16.1%) 등은 소폭 증가세에 그쳤다.

용도지역별로는 공업지역(8천9백50건)과 녹지지역(2만4천1백3건)의 거래
건수가 지난해보다 각각 97.8% 및 36.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은 거래건수는 다소 늘었으나 거래면적은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목별 거래건수는 임야(58.3%), 전(42.1%), 답(28.1%), 대지(12.8%),
공장용지(10.7%)순으로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 기간중 개인간 거래건수 증가율은 20.8%에 그친 반면 법인간 거래
건수는 무려 1백37.5%나 늘어나 경기침체로 경영난에 부딪친 기업들이 다른
기업에 보유 토지를 대거 매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