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에서는 평창동 구기동 성북동 부암동 등이, 강남에서는 방배동 논현동
청담동 등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사업의 적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으로 금융 유통 등 국내시장 개방폭이 확대
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상주도 증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사업이
부동산불황속에서도 "틈새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사업은 임대료가 선불이고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세보다 임대료를 2~3배 비싸게 받을 수 있는데다 내국인보다
비교적 관리하기가 수월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태원동 한남동 등 외국인촌을 형성하고 있는 기존 지역의 경우
수요에 비해 집을 지을 수 있는 택지가 부족해 외국인의 임대수요가 점차
외곽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따라 생활환경이 뛰어나고 출퇴근이 편리한 평창동 성북동 방배동
청담동 등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사업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투자유망지

외국인들은 거주지를 결정할 때 생활환경과 직장과의 거리를 중시한다.

따라서 외국상사나 공관과 가까우면서도 주거환경이 쾌적한 이태원동
한남동 보광동 등이 가장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는 공급이 부족한 상태여서 외국인 임대주택단지도
강북의 부암동 성북동 구기동 평창동, 강남의 방배동 논현동 청담동 등
도심과 가까운 풍치지구나 고급주택밀집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강북의 경우 대부분 풍치지구나 전용주거지역이어서 주거환경이 뛰어난
점이 특징.

독신자들이 주로 거주해 원룸이나 투룸이 인기가 높은 이태원동 보광동과는
달리 60평형대 이상 대형빌라나 단독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임대가는 100평을 기준으로 할때 월 1만2천달러선을 보이는 높게 형성돼
있다.

강남에서는 각국 외교공관이 밀집한 한남동보다 주택가격이 저렴한 방배동
논현동 청담동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방 3~4개가 딸린 주택이 인기가 높으며 평형도 30~60평형에 대한 수요가
많다.

80평형대 빌라의 경우 월임대가가 7천5백~8천달러선이며 30평형대는 월
2천8백~3천달러선이다.

최근에 들어서는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월세가 아닌 전세로 집을 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30평형대 빌라의 전세보증금은 1억3천만~1억4천만원에 이른다.

<>투자 유의점

외국인들은 40평형대 이상 주택을 선호하고 있으므로 대형평형의 고급주택
을 짓는게 바람직하다.

내부구조는 외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거실을 넓히고 붙박이장
드레스룸 샤워부스 등을 설치하는게 좋다.

외국인들은 전망을 특히 중시하므로 발코니를 확장형으로 하고 대형
페어글라스로 마감처리해야 한다.

주방도 가족구성원의 대화공간으로 꾸며야 한다.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조명계획을 세우는 등 외국인의 취향에
맞는 세심한 배려가 중요하다.

외국인들에게 국내사정 여행정보 쇼핑정보 행정처리 등을 가이드할 수
있는 관리인을 상주시키고 지상1층의 일부를 입주자들간의 휴식 및 정보
교환을 위한 휴게실로 꾸미는 것도 입주자 유치에 도움이 된다.

외국에서는 국내와는 달리 집을 지은후 분양하는 "후분양방식"이 일반적
이기 때문에 공정이 최소한 80%이상 진행된 이후에 임대를 놓는게 좋다.

임대분양을 할 때는 한 가구를 미리 견본주택으로 꾸며 외국인이 직접
방구조와 마감재를 보고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령이다.

또 외국인의 경우 국내사정을 잘 몰라 직장동료를 통해 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존의 외국인촌을 대상으로 광고지를 돌리거나 대사관
주한외국인상공회의소에 분양관련자료를 넣으면 효과가 있다.

한남동 이태원등지에 성업중인 외국인전용 중개업소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 김태철 기자 >

<>도움말 : 우솔컨설팅 (02)702-7577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