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거래가 거의 중단된 가운데 집값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달 중순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전세값은 최근들어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동향은 관악구 구로구의 일부 아파트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강동구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는 소폭 내림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은 약보합의 양상을 유지하고 있다.

관악구 신림동 동부아파트 32평형은 이달들어 2천만원이 오른 2억2천만~
2억5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대부분의 평형이 5백만원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구로구 구로동 한신, 현대로얄아파트와 신림동 미성아파트 등도 평형에
관계없이 3백만~1천만원씩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관악구와 구로구 일대 아파트는 다른 지역의 집값이 많이 올랐던 지난해말과
올초엔 전혀 움직임이 없다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신단지 45평형은 지난달초에 비해 2천만원
이 내린 3억5천만~3억8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고덕동 현대아파트도
평형에 관계없이 5백만원이상 떨어졌다.

또 송파구 가락동 시영1, 2차및 쌍용 우성아파트등도 대부분의 평형이
3백만~8백만원씩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값은 거래가 끊긴 가운데
약보합세에 머물러 있다.

부동산업소 관계자들은 이같은 주택거래 중단 현상이 늦어도 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지속되면서 집값에도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세값은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특히 노원구 상계동 중계동을 비롯 목동신시가지 강동구 일대 등 대형
단지의 전세값이 떨어지며 매물이 쌓여있는데 반해 수요는 별로 없어 앞으로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