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팔당대교에 이르는 강변도로변이 전원카페촌
으로 급속히 탈바꿈하며 땅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횟집과 가든등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10월부터 카페가 한두개 들어서면서 지금은 20여개가 넘는 전원카페들이
성업중이고 신축.개축중인 카페도 상당수에 달한다.

이에따라 그린벨트지역인 이 일대 땅값도 지난해보다 10~20% 올라 평당
1백만~1백5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고 속칭 용마루라고 하는 이축권도
1억~1억5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팔려고 내놓은 매물은 거의 없고 임대 물건이 몇개 나와 있지만 보증금과
임대료가 비싸 거래는 별로 없는 편이다.

특히 서울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목이 좋은 카페는 "부르는게 값"이라
는게 인근 부동산업소의 말이다.

대지 1백50평에 건평 60평의 카페를 임차할경우 보증금 2억~3억원에
월세 3백만~5백만원을 받고 있다.

이곳이 이처럼 전원카페촌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이지역이 팔당대교를
통해 양평이나 덕소로 빠져나가는 길목이고 강남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단순히 식사보다는 자연경관 감상과 함께 차와 식사를 즐기려는
쪽으로 수요패턴이 변화하는 것도 전원카페 붐 조성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따라 기존주택을 횟집이나 가든으로 개조,영업하던 원주민들이
과당경쟁등으로 인해 수입이 줄어들자 업종을 카페로 바꿔 직접
운영하거나 임대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초 미사리 조정경기장 초입에서 횟집을 카페로 바꿔 영업중인
김모씨(45세)는 "지난해말 젊은층을 주수요층으로 하는 카페들이
한 두개 생겨나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대부분의 횟집이나 가든들이
카페로 바뀌는 추세"라며 "매출도 카페가 음식점을 운영할때보다
배이상인 한달 평균 8백만~1천만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이 전원카페촌으로 바뀌면서 주수요층이 이전의 40~50대
에서 20~30대의 젊은층으로 바뀌고 외지인들의 투자도 크게 늘어 전체
점포중 이들이 운영하는 것이 절반수준까지 육박했다고 덧붙였다.

<유대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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