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가구 미만의 소형단지가 많고 대부분 시세차익이 별로 없어 청약경쟁은
상대적으로 낮을 전망이다.

특히 내달 4차동시분양에서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많은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2백배수내 청약통장 가입시기가 대폭 늦춰져 우선순위에 드는 청약
통장장기보유자들이 이번 동시분양에는 쉽게 청약에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입지여건이 대체로 무난해 우선순위대상자와
1순위자들은 시세차익이 없고 단지규모가 작더라도 주거환경이 곳으로 방향
전환을 하면 의외로 쉽게 내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시분은 단지규모 입지여건 등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입지여건이 좋고 단지규모가 커 일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지역으로는
<>방배동 현대아파트 <>마포동 쌍용아파트 <>청담동 삼성아파트 <>사당동
삼호아파트 <>상계동 현대아파트 <>상계동 대림아파트를 들 수 있다.

이들 지역은 입지여건에 따라 채권액을 감안하더라도 대형평형의 경우
1천만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보장돼 2백배수내 1순위자 중에서도 채권상한액을
써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방배동 현대아파트(전체가구수 6백44가구)와 상계동 현대아파트("
1천2백98가구)는 분양가도 저렴해 이번 동시분양에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교통 및 주거환경이 뛰어나 선호도가 높지만 단지규모가
1백가구 내외의 소형단지인 강남권의 <>삼성동 풍림아파트 <>삼성동 서한
아파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아파트는 1개동 규모여서 준공시점에서 매매가가 주변시세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여 대형평형의 경우 2백배수내 우선순위중 채권상한액의
80%선에서, 일부 소형평형은 1순위에서 각각 마감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입지여건이 처지고 단지규모가 작은 <>묵동 신안아파트
<>화곡동 기산아파트 <>독산동 기산아파트 <>면목동 일신아파트 <>공항동
해태아파트 <>공릉동 현대아파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아파트단지들은 옵션가와 금융비용 등을 고려하면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슷하거나 높고 2차 동시분양에서 최종미달된 1천98가구보다
나은 것이 없어 미달이 예상된다.

이밖에 신도림동 삼영화학부지에 지어지는 한신아파트는 단지규모가 크고
구로구 일원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고 있어 향후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42평형은 우선순위에서, 33평형은 1-2순위에서 마감되겠지만 소형평형인
26평형은 미달될 가능성이 높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