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위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아무리 애써도 안팔리는 부동산이 잇따라 생겨남에 따라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업체는 부동산에서 브랜드를 개발해 내놓고 있기도 하다.

인지도를 높이려는 취지에서 도입된 브랜드전략은 공산품시장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있다.

외국의 한 매체가 실시한 브랜드 평가에서 모 유명상표의 가치가 약
3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은 적이 있다.

브랜드 하나의 가치가 우리나라 웬만한 재벌그룹의 1년매출보다 높은
셈이다.

아파트나 빌라를 지으면서 자기회사 이름을 따서 "<><>아파트" "xx빌라"로
부르는 것도 일종의 브랜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시장에 유사한 상품이 많이 등장하자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지고 그에 따라 브랜드나 이미지 연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모든 상품이 그렇듯이 부동산도 수요자의 만족을 위해 투자가 이루어진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이다.

건설업체들은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수요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능의
고급화.차별화 외에도 호감도를 유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투리땅을 이용한 소규모 주문주택, 빌라, 오피스텔을 비롯
전원주택에까지 브랜드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미지연출은 소비자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한 촉매역할을 할
뿐이다.

상품으로서의 기본적인 조건이 도외시 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모 주류회사가 신상품을 개발, 선전했는데 원하는 것과 다른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전달돼 마케팅에 실패를 한적이 있다.

특히 부동산개발에 있어 입지분석을 통한 수요층 흡수전략이나 유인전략
등의 독자적 원칙이 없으면 실패하기 쉽다.

"테마상가"가 관심을 끈다싶으면 막연히 테마상가를 따라 개발하는 식의
전략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거꾸로 투자자라면 해당상품의 기본적인 효용성이나 특성에 대한 검토없이
요란한 선전문구만 보고 투자한다면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낼 수 없을 것이다.

김영수 < 미주하우징 컨설팅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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