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성수기를 맞아 경기도 파주시와 고양시 일대에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이미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된 곳만 해도 60개 단지 6백여
가구에 이르며 15개 정도 업체가 새롭게 인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파주시와 고양시가 새롭게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과 향후 개발의
여지가 많아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일산신도시의 도시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따라 전원주택건축이 가능한 도로를 낀 준농림지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30%정도 올라 평당가격이 파주와 금촌등지는 70만~80만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또 인기가 좋은 지역은 분양하던 전원주택지의 가격을 30% 올려 받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분양현황

파주시에서는 파주읍과 자유로와 가까운 교하면 탄현면 월롱면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지가 집중 분양되고 있다.

파주읍 백석리에서는 봉암그린전원마을 39가구분의 필지가 평당 45만원에
분양되고 있으며 대림주택은 16필지를 32만~40만원에 공급하고 있다.

또 대광주택은 봉암리에서 12필지를 분양하고 있는데 현재 토목공사가
완료된 상태고 97년말 걸어서 5분거리에 경의선 신주라위역이 들어설 예정인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고 있어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파주시 탄현면에서는 초원건설이 37필지의 전원주택지를 평당 60만원에
분양하고 있는데 이 전원주택지는 187만평의 통일동산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이곳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하철 5호선종점인 대화역까지 차로 10분거리에 있어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이밖에 토방종합개발이 13필지, 그린주택이 40필지의 전원주택지를 탄현면
에서 분양하고 있다.

파주시 교하면 산남리에서는 상록주택이 49필지를 평당 70만원에 분양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월롱면과 법원읍, 광탄면 등지에서는 삼원주택, 에스퍼
라인, 통일건설 등이 전원주택지를 분양하고 있다.

법원읍에서는 예술인들을 위한 예인촌이 분양되고 있는데 작업실과 생활
공간이 결합된 형태도 현재 공사가 완료되어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고양시에서는 신보성건설 등 10여개 업체가 2백여필지의 전원주택지를
평당 70만~90만원의 가격에 분양하고 있다.

<>단지형 전원주택 구입때 유의점

전원주택구입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소유권이전의 문제다.

단지형 전원주택의 경우 지적분할이 가능한 토지는 대지조성작업이 완료된
토지에 한정되기 때문에 잔금지급과 동시에 등기이전이 가능한 토지를 분양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 토목공사가 완료돼 상하수도, 전화, 전기 등의 시설이 구비돼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이밖에 4m이상의 도로를 끼고 있어야 차량진입이 가능하다는 점과 인근의
도시기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 등을 세밀히 따져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변의 발전계획 등을 점검하고 투자가치의 측면을 검토하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