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시 운암동 오산들 25만3천여평이 오는 2000년까지 모두
8천8백75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경기남부지역의 최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다.

주택공사와 오산시는 운암지구와 서울 남부지역 및 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 인천 안산 수원 용인 발안 안성 평택 등을 단일 생활권으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등 시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인데다, 중도금
납부시기를 크게 연장키로해 주택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8일 주택공사는 오산 운암지구 신시가지 개발계획을 확정짓고 올해안에
4천6백여 가구를 공급하는등 연차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키로 했다.

<>분양규모 및 계획

주공이 전체 건설계획 가구수 8천8백75가구의 80.6%인 7천1백55가구를
분양하고 나머지 1천7백20가구는 민영업체가 공급한다.

평형별로는 전용 18평이하가 4천4백35가구, 18~25.7평형이 2천7백20가구,
25.7평 초과평형이 1천7백20가구이다.

특히 오는 9월엔 주공아파트로는 가장 큰 평형인 분양면적 33평짜리
4백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며 12월로 예정된 공공분양 9백가구중에도
상당수가 33평짜리이다.

주공은 나머지 아파트는 내년 상반기중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건설업체의 공급물량은 모두 전용 25.7평을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들이다.

현재 중견 건설업체인 동원건설이 8천4백79평의 부지를 매입하고, 내년
상반기중 40평형대 5백3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공은 나머지 민영아파트용 2개 필지 1만8천8백여평에 대해서는
이달말께 한국주택협회 등을 통해 건설업체에 매각, 하반기부터 토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50~80평 규모의 단독주택 용지 1백13개 필지는 오는 9월부터 분양할
계획으로 있다.

운암지구에서는 지난달 8일 첫 분양이 실시돼 1차 공급분 공공분양주택
1백86가구가 첫날 접수 완료됐다.

<>분양가격

전용 18평짜리 공공분양주택의 경우 6천8백11만이며, 각 가구당
국민주택기금 1천2백만원이 융자지원된다.

주공은 특히 융자금을 제외한 5천6백11만원중 계약금 및 1,2차 중도금
각 7백만원씩 2천1백만원을 뺀 나머지 잔금 3천5백11만원은 입주시기에
내도록 분양금 납부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전용 25.7평 주공아파트는 평당 3백20만~3백4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입지여건

운암지구는 경부고속도로 오산IC에 인접한데다, 오산시청 맞은편 1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의 수원 평택은 물론 서울 강남지역에도
1시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또 발안-오산-용인을 연결하는 3백2번 지방도로와, 오산-안성-진천을
잇는 3백87번 지방도로와도 연계가 용이하고, 특히 서울-수원간 전철
1호선이 오는 2000년까지 오산을 거쳐 천안까지 연장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대단히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산시는 또 교통체증이 심한 1번 국도의 오산시내 통과구간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동탄삼거리와 오산IC를 연결하는 동부우회도로를 건설키로
했다.

운암지구는 공우너 등 녹지공간이 전체 면적의 10%를 넘고 오산시청 등
각종 공공시설 용지가 전체 개발면적의 50%에 이르는 등 녹색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