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주요 택지개발지구와 대단위 아파트단지서 내달중 5천여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대전시는 올 연말 정부 제3청사 입주를 앞두고 있고 고속전철 통과지역
으로서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아 이 지역 거주자 뿐만 아니라 인근도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지난 2월 분양된 송촌지구 7천2백가구가 한달도 안돼 분양이 대부분 끝날
정도로 아파트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벽산건설 중앙건설 한양 등 3개사는 대전시 송강지구서 아파트
1천2백6가구를 내달초순 분양한다.

다음주초 분양승인을 신청하고 내달 3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 지구는 21만여평의 부지에 모두 8천3백55가구가 들어설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마지막 분양분에 해당된다.

평형별 공급규모는 32평형이 7백56가구, 47평형 4백50가구로 구성됐고
분양가는 평당 2백90만~3백20만원에 책정됐다.

대전시 서북부에 위치한 송강지구는 대덕연구단지와 10분대에 자리하고
있고 인근의 1백30만평에는 대규모 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과학산업단지를 지나 둔산으로 통하는 김천고속화도로가 신설될 계획이어서
도심과의 교통소통은 더욱 원활해질 전망이다.

계룡건설산업 삼정건설 신호종합개발 운암건설 등 4개사는 주택공사가
택지조성을 맡은 대전 관저2지구서 39~58평형 아파트 9백40가구를 내달중
분양한다.

관저2지구는 주공이 공공분양분 32평형 1천가구, 20~25평형 5백가구와
근로복지 7백가구 등 모두 2천2백가구를 연말께 공급할 예정이어서 3천가구가
넘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이루게 된다.

대전 서남부에 위치한 이 지구는 구봉산을 배후에 두고 주변에 녹지가
풍부해 전원풍 아파트단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관저지구와 유성을 잇는 폭 70m도로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대전시내 방면
으로 출퇴근이 쉬워질 전망이다.

우성건설과 동양고속건설은 대전시 중구 태평동 옛 조폐창부지에서
2천8백92가구를 빠르면 내달말께 공급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단일단지로는 대전시에서 최대규모이고 도심과 가까워 관심을
끌고 있다.

평형별 공급규모는 23평형 3백32가구, 24평형 2백60가구, 27평형 70가구,
33A 1천5백32가구, 33B 8가구, 37평형 1백60가구, 48평형 2백82가구, 62평형
2백48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평당 2백93만~3백50만원선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대전도심과 가까운데다 단지 옆에 대형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편리한 교통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와 인접한 계백로를 통해 충남도청 시청 등 도심까지 차로 15분내에
도달할 수 있다.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 단지와 5백m 떨어져 있어 시외로 가는 교통편도
양호한 편이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