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는 인천계산지구가 수도권 서부의
신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계산지구는 1만6천여가구의 대단지인데다 1시간안에 서울 강북도심까지
갈 수 있는 뛰어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는게 장점이다.

이에따라 입주초기인데도 계산지구 아파트의 호가가 올들어서만 최고
3천만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격동향

지구에서 유일하게 입주를 시작한 동보아파트 10평형이 3천5백~3천8백만원,
24평형이 8천5백만~9천만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입주를 앞두고 있는 다른 아파트의 호가는 17평형이 6천만원, 24평형
8천5백만~9천만원, 32평형 1억1천5백만원, 46평형 1억8천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입주후 2달이 지나야 합법적인 거래가 가능한만큼 아직 정상적인 가격이
형성돼 있지 않은데도 인근 작전동 계산동 일대 아파트보다 1천만원 정도
높은 시세다.

또 분양가가 1천1백만원이었던 13평형 상가의 임대료는 보증금 5천만원
월세 1백6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같은 상가가격의 강세는 계산지구 상업지구에 계양구청, 경찰서 등
관공서와 백화점, 호텔, 문화시설 등이 대거입주할 예정이어서 밀집된
상가가 없는 인근의 계양동 작전동 등의 수요층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입지여건

부천상동지구와 인접해 있는 계산지구는 경인고속국도와 인접, 서울시청
까지 1시간안에 갈 수 있고 수도권외곽순환도로가 99년 완공되면 시흥연성
지구 김포, 일산 등까지 쉽게 오갈 수 있게 된다.

또 공사중인 신공항고속도로가 지구에 인접해 있어 이도로가 완공되면
서울까지 가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현재 공사중인 인천지하철이 개통되면 부평역에 국철1호선과
환승역이 생겨 지하철 이용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이같은 교통망이 완비되는 시점엔서울시청까지 40분내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여의도와 서울 중심지에 직장을 갖고 있는 수요자들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상동택지개발예정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LG영상단지의 문화시설도 차로
5분정도면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향후 가격전망

현재 입주중인 아파트가 동보아파트뿐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월부터 입주가 본격화되고 합법적인 거래가 가능해지는 가을
이사철엔 대부분의 아파트가 인근 부천중동아파트의 시세에 육박할 것으로
부동산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계산지구내의 아파트가 중소형 중심이라는 것이 아파트가격 상승에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