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건설이 필리핀서 1억5천만달러 규모의 "마닐라 경전철 3단계공사"를
수주했다.

한진건설은 필리핀 경전철공사가 발주, 지난 15일 실시한 국제입찰에서
최저가격인 1억4천7백만달러로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발주처의 적격심사를 거쳐 내달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마닐라 경전철 3단계공사는 마닐라 시내 렉토~산토란을 잇는 총연장
13.8km의 고가철도와 11개의 역사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약 2년
9개월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건설이 이번 3단계공사를 수주하게 되면 지난3월 가계약을 체결한
1억7백만달러의 2단계 하부구조물 공사를 포함, 총 2억5천4백만달러의
공사를 따내게 된다.

한진은 이 두개의 공사를 함께 맡을 경우 공기 단축과 예산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3단계공사 입찰에는 사전입찰자격(PQ)심사를 통과한 우리나라의 현대
건설과 (주)대우건설부문, 미국의 벡텔 J/V, 영국의 발퍼뷰티, 일본의
마루베니 구마가이구미사 등이 참가하여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