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는 13일 올해 수도권에서 전용 30평을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
8백여가구를 포함, 전용 25.7평이상 아파트 5천2백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중 전용 30평초과 아파트는 서울 신림동재개발구역에서 2백9가구
(전용 34평), 남양주 청학지구에서 5백92가구 (전용 30~35평) 등 모두
8백1가구를 일반분양키로 했다.

주공이 3세대 동거형 또는 주거환경개선지구사업을 제외하고 전용면적이
30평을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은 지난 84년이후 처음이다.

또 남양주청학지구 인천삼산지구 등 수도권 6개 지역에선 전용면적
25.7평 (분양면적 31~33평형)짜리 아파트 4천4백6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25.7평아파트는 지역별로 남양주 청학지구가 1천1백36가구로
가장 많고 <>안산고잔 1천2백20가구 <>인천삼산 6백20가구 <>오산운암
9백가구 <>남양주장현 3백가구 <>기흥영덕 2백30가구등이다.

수도권일대에서 분양되는 주공의 중대형아파트가 관심을 끄는 것은
이들 아파트가 주공이 짓는 주택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데다 같은 지역의
민영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싸기 때문이다.

특히 주공은 올해 공급하는 아파트에 대해선 표준건축비 4.3%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기로 해 민간업체의 아파트에 비해 약 2% 정도 분양가가 쌀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기흥영덕지구 남양주 장현 청학지구는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으로 수도권은 물론 서울지역 수요자들로부터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흥 영덕지구는 용적률 80%의 전원형 택지로 개발되는 곳이어서
주목된다.

장현지구의 경우 47번 국도변에 자리잡고 있어 서울시계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고 청학지구도 43번 국도를 통해 구리및 의정부시와 곧바로
연결된다.

주공은 모든 주택을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이들
중대형아파트들도 청약저축가입자들에게 분양될 예정이며 채권부과여부는
건설교통부와 협의해서 결정하기로 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