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 개통예정인 인천국제공항(영종도신공항) 전용철도(서울역~
신공항, 61.5km)와 기존 전철이 만나는 주요 환승역 주변에 대규모 주거
단지 및 복합역사가 들어선다.

11일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민자유치대상 사업으로 확정된 신공항 철도의
부대사업으로 이들 3개 환승역 주변에 민자사업자가 택지개발 및 복합역사를
건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시설사업기본계획을 이달중 마련,
상반기에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에 의한 택지개발이 허용되는 곳은 신공항철도 10개 정차역 가운데
인천 지하철 1.2호선과 교차하는 경서, 귤현역과 서울 지하철 6호선과 교차
하는 수색역 등 3개 환승역이다.

택지는 각각 25만평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에따라 이들 지역에 택지가 개발될 경우 각각 8천~1만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현재 신공항철도 민자사업에 참여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기업들은 이들
지역에 택지를 조성할 경우 신공항철도 개통시점에는 수도권에서 최고의
주거단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인천 경서 및 귤현역의 경우 신공항철도로 서울역까지 연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분 내외인데다 운행간격도 2.5분으로 예정돼 있어
서울출퇴근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수색역은 서울 강서지역의 새로운 중심권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함께 역세권의 중심상권으로 자리잡을 복합역사는 이들 3개 역과 서울
지하철 5.6.10호선과 교차하는 서울 공덕역 등 4개 역사에서 건설된다.

따라서 이들 복합역사는 서울 영등포 복합역사와 마찬가지로 지역 중심상권
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건교부는 이들 복합역사를 각각 5천평 규모로 건립해 역무시설외에는 모두
판매상업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