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내상가 분양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주)대우건설
부문이 평균 1백대1에 육박하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상가
분양을 마쳐 눈길을 끌고 있다.

(주)대우건설부문은 지난달말 부산 해운대2차 대우아파트 단지내상가 25개
점포를 분양하는데 모두 2천2백97명이 접수, 평균 9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상1층의 일부 점포는 최고 4백85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유치원도
1백7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상가분양에 성공한 것은 분양가를 현시세보다 20~30%
싼 값에 책정하고 종전의 입찰방식보다는 일반 공개추첨을 채택, 실수요자
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철저한 사전시장조사를 통해 업종중복을 피하고 용도에 따라
매장구성을 차별화 한 점도 수요자들의 주목을 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하1~지상2층 규모로 건립될 이 상가의 평형별 공급규모는 슈퍼마켓
용도인 지하층 2백64평을 포함, 지상1층이 10~29평 16개, 지상2층 19~52평
7개, 유치원 2백2평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평당 2백20만원(유치원)부터 9백50만원(지상1층 앞면)까지
책정됐다.

내년 8월이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주택영업팀 이현철 과장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상권활성화를 위해
1천가구에 달하는 주거수요에 비해 상가공급 규모를 최소화했고 적정한
마진폭을 제외한 수익을 이 지역 소비자들에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분양가를
낮게 잡았다면서 이러한 분양전략이 수요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름대로 성공요인을 분석했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