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만여명의 유동인구를 갖춘 교통 요지면서도 개발이 지체돼 순대
타운과 여관촌 등이 밀집된 낙후지역으로 꼽혀왔던 관악구 신림사거리일대가
인근지역의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보라매타운이 대규모 상업지역으로
조성되면서 서울서남부 지역의 중심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상권현황

이 지역 상권은 신림로와 남부순환로를 경계로 4개의 지역으로 나뉜다.

가장 먼저 상권이 발달한 신림중앙시장주변지역은 중고생들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과 커피숍 술집 등이 밀집해 있으며 도로변에는 의류점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오피스텔과 종합스포츠타운이 입주해 있는 삼모스프렉스 및 순대타운이
거점역할을 하고 있다.

상업은행주변지역은 "여관촌"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숙박업소가 자리잡고
있고 빠른 속도로 주거지를 잠식해 가고 있다.

음식점과 유흥업소도 성업중이며 도로변에는 스포츠의류점과 금융기관
편의점 등이 있다.

서울신탁은행주변지역은 각종 은행과 증권사 병원 학원 등이 대로변에
들어서 있다.

이 지역에는 가야쇼핑센터를 중심으로 소규모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지하5층 지상23층의 주상복합빌딩도 지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주변지역은 상권이 가장 미약한 주거중심지역이다.

신림로변에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의류점 등이 입점해 있고 지하6층
지상23층의 청암크린타워가 올해12월 완공예정이다.

<> 시세

시세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보라매타운의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업은행, 서울신탁은행주변지역은 매물이 거의
사라진 상태다.

신림중앙시장, 국민은행주변지역도 이미 가격이 오를대로 올라 거래가
뜸한 가운데 매물찾기가 힘든 편이다.

상가의 평당 임대가는 상업은행, 서울신탁은행주변지역 8백만~1천만원,
신림중앙시장주변지역 1천5백만~2천만원, 국민은행주변지역 1천2백~1천8백
만원에 형성돼 있다.

권리금은 평당기준으로 상업은행, 서울신탁은행주변지역 7백만~1천만원,
신림중앙시장주변지역 1천2백만~1천8백만원, 국민은행주변지역 1천만~
1천5백만원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 상권전망

보라매타운 조성과 더불어 도림천 복개가 이뤄지면서 상권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당곡사거리인근 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향후 상권이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권의 중심축은 현재 포화상태인 신림중앙시장주변지역보다 잠재력이 큰
상업은행, 서울신탁은행주변지역으로 급속히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보라매타운과 가까운데다 복개천에 대규모 환승주차장건설이 예정돼
있어 유동인구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현재 서울신탁은행주변지역 가야쇼핑자리에 백화점이 입점할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이지역 상권의 고급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존의 중심상권인 C주변지역도 신림1,4지구 등의 재개발지구가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고 봉천동일대에 건립될 1만여가구의 아파트를 배후단지로
확보하고 있어, 상권의 안정적인 확장이 보장되고 있다.

< 글 김용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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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