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광교산림욕장인근 장안구 조원동일대 5만6천9백여평 부지가 오는
2000년말까지 모두 2천6백90가구의 주공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되며 토지보상
협의가 끝나는대로 빠르면 하반기중 일반에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수원조원지구는 지난해 5월 한일그룹이 5천3백여가구의 아파트를 1백%
분양하는데 성공할 정도로 각광을 받는 신흥주거단지여서 청약경쟁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기도 하다.

주택공사는 6일 수원시 조원택지개발지구에 대한 개발상세계획을 마무리
짓고 최근 용지매수에 착수, 전용 18~25.7평형 2천6백20가구 아파트와 단독
주택 70가구를 빠르면 10월 이전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곳에 들어설 아파트는 규모별로 <>18평 미만 1천1백20가구 <>18평초과~
25.7평미만 1천5백가구이며 단독주택용지의 필지별 규모는 50~70평이다.

주공은 특히 전용 25.7평형짜리 아파트를 8백~1천가구 지을 예정이어서
주택청약저축 가입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데 주공이 수도권 지역에
전용 25.7평형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조원지구가 처음이다.

주공은 조원지구에 공급되는 주공아파트 분양가를 인근 지역에 아파트를
분양한 민간 건설업체보다 저렴한 평당 3백30만~3백50만에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주공은 조원지구가 광교삼림욕장과 붙어있는데다 광교저수지와도 인근해
있는 등 자연환경이 뛰어난 점을 감안, 주거단지와 삼림욕장 등을 연계시켜
개발하는 한편 2천7백여평 규모의 녹지대를 조성하는 외에 1만4천여평에
이르는 도로공간을 완충녹지대로 설계키로 했다.

또 하천 및 언덕 등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삼림욕장과 연결되는
도로끝을 선진국의 컬드색(cul-de-sac)방식으로 처리키로 했다.

조원지구의 또다른 특징은 거주인구를 가구당 3.3명으로 설계, 5만6천9백
여평의 부지면적에 비해 주택수를 비교적 적게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도록
했다는 점이다.

이곳은 경수산업도로가 3백m옆에,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신갈~
안산간 고속도로 동수원 IC는 4백m옆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매우 좋다.

주공이 개발하는 조원지구는 한일그룹이 신축중인 5천3백여가구의 아파트
단지와 폭 30m도로를 사이에 두고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대형 주거
단지를 이루면서 수도권의 새 주거단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