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산진구 부전2동 일대 1만8천3백여평 부지가 재개발되면서 지상
최고 40층 건물 8~10개가 지어져 연면적이 15만3천여평에 이르는 첨단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이같은 연면적 규모는 서울 여의도 63빌딩(5만2백평)의 3배를 넘어서는
국내최대 슈퍼블록으로 부산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자로 예정된 주택공사는 특히 전체공정을 관리하되 일부사업에
대해서는 민간업체에 맡겨 민간부문의 창의성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주택공사는 31일 도심재개발 예정구역인 부산시 부산진구 부산지하철
1호선 서면역인근의 서면철물상가 밀집지역에 상업 업무 유통 주거 국제회의
등 각종 기능을 부여한 첨단복합단지로 재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공은 총 1만8천2백97평의 부지에 용적률 1천2백%를 적용, 지상 20~40층
짜리 업무시설 및 백화점 호텔 컨벤션센터 공항터미널 공연장 등 8~10개
타워를 신축, 블록전체를 지하로 연결하는 초대형 수퍼블록을 신축할
예정이다.

주공은 이와함께 복합단지에 오피스텔과 전시장 면세점 민속관 등 외국
관광객과 외국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건설해 국제적 명소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수퍼블럭은 특히 지하철 1호선 서면역은 물론 공항터미널과 컨벤션센터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부고속전철역과도 연계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1조2천7백75억원이 투입되며 주공은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호텔 레저단지 등 일부사업은 민간업체를 사업자로 선정, 이들로
하여금 자금을 대고 일정수준이상 개발이익을 얻도록 할 예정이다.

주공은 이 사업추진을 위해 최근 부산광역시와 부산진구청측에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하고 개발기본계획을 수립중이다.

또 4월중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주민대표기구를 발족, 오는 10월까지
주민동의를 얻고 99년 6월께 사업시행인가를 받는대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공관계자는 "서면복합단지주변으로 중앙로 가야로 등 주요간선도로와
지하철1,2호선이 통과하게 되는데다 경전철이 건설될 예정이어서 물류의
중심지가 되는 것은 물론 기존도심을 대체할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