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집값이 강동구 일대에서는 하락세를, 나머지 지역에서는 대부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세값은 노원 강서등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서울지역 집값동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강동구 일대의 아파트 값
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강동 시영아파트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둔촌동 현대 4차 44평형의 경우 최근 3천5백만원이 떨어진 3억2천만~3
억5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명일동 삼익그린신단지 45평형도 1천만원이
하락한 3억6천만~3억8천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

강동구는 연초 서울의 다른 지역 집값이 오를 때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2월
중순께 뒤늦게 오름세로 돌아섰다가 다른 지역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떨어지는 특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종로 은평구등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값이 소폭 하락하거나 지난
2월말과 동일한 시세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성동 금천구및 목동지역의 일부 아파트들이 소폭 오른 가격에 매매됐으나
이들 지역도 전반적으로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관계자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최근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오름세와
내림세가 이어진 서울지역 집값이 최근에는 구조조정기에 접어들며 약보합세
를 보이고 있다면서 가을 이사철때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값은 금천 노원 강서구등 서울 외곽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종로 은평 서대문 중구등 나머지 대부분 지역 아파트의 전세값은 거
래 자체가 줄어들면서 보합세에 머물러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